기사입력 2010.07.03 02:49 / 기사수정 2010.07.04 00:01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1위)이 앤디 머레이(영국, 세계랭킹 4위)를 꺾고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 안착했다.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0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 출전한 나달은 머레이를 세트스코어 3-0(6-4, 7-6<6>, 6-4)으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머레이와 통산 11번 대결해 8승을 올린 나달은 머레이에 다시 한번 우위를 보였다.
메이저 대회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나달에 비해 머레이는 2008년 US오픈 남자 단식 준우승과 2010 호주 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한 머레이는 나달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8강전에서 '난적' 로빈 소더링(스웨덴, 세계랭킹 6위)을 3-1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나달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머레이를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는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나달과 머레이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켜내며 4-4로 팽팽히 맞섰다. 이 상황에서 나달은 머레이를 강서브를 받아내며 역습을 노렸다. 강력한 포핸드로 차근차근 게임을 따낸 나달은 6-4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5-5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먼저 도망간 쪽은 머레이였다. 특유의 강서브로 나달의 플레이를 흔들어 놓은 머레이는 상대방의 범실을 유도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빠른 발로 머레이의 공격을 봉쇄한 나달은 6-6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었다. 승부의 분수령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쪽은 나달이었다. 랠리 싸움에서 매번 승리한 나달은 강력한 포핸드로 8-6 타이브레이크를 따냈다.
머레이는 1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지만 빠른 발로 코트를 누빈 나달의 수비력을 뚫지 못했다. 강력한 포핸드과 정교한 발리로 6-4 역전에 성공한 나달은 3세트를 따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2008년 윔블던 정상에 등극한 나달은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통산 메이저 대회 8번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3위)를 3-0(6-3, 7-6<9>, 6-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토마스 베르디흐(체코, 세계랭킹 12위)와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 라파엘 나달 (C)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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