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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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에 퇴장까지' 브라질 패배의 주범 멜루

기사입력 2010.07.03 01:20 / 기사수정 2010.07.03 01: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73분간 경기를 지배하던 브라질의 펠리페 멜루(유벤투스)가 단 두 번의 실수로 승패를 결정짓고 말았다. 그 두 번의 실수는 '철옹성' 브라질을 흔들었고 결국, 6번째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의 행보는 끝이 나고 말았다.

멜루는 2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 28분 퇴장당하며 1-2 역전패의 주범이 됐다.

선발 출장한 멜루의 경기 초반은 상당히 좋았다. 특히 전반 10분, 호비뉴(산투스)의 선제골 장면에서 멜루가 보여준 대지를 가르는 스루패스는 이날 경기의 승패를 일찌감치 결정짓는 듯 보였다.

이후 멜루는 질베르투 실바(파나시나이코스)와 함께 더블 볼란치의 힘을 보여주며 네덜란드의 중원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는 브라질의 실리축구를 이끌었다.

후반에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던 멜루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후반 8분 동점골을 내준 후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베슬리 스네이더(인터 밀란)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멜루가 헤딩으로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자책골로 심리적 타격을 받은 멜루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흔들렸고 결국, 후반 28분 넘어진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을 밟으며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브라질은 멜루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음에도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경기는 1-2로 패하며 8강에 만족해야만 했다.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승리의 여신을 몰고 왔던 멜루는 후반 자책골과 퇴장으로 인해 조국을 떨어트린 주범으로 바뀌며 한순간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말았다.

[사진=펠리페 멜루(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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