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6연승을 거둔 '나의 살던 고향은 만화방 만찢남'이 화려하게 무대에서 내려왔다. 복면 뒤 정체는 가수 이석훈이다.
2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나의 살던 고향은 만화방 만찢남'은 잔잔하게 흐르는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이적의 '같이 걸을까'를 따뜻한 목소리로 열창했다.
'나~ 나나나~ 난나 나나낭랑~ 나는 낭랑18세'에게 단 5표차로 아쉽게 패했다. 비록 7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만찢남'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이후 3년 만에 6연승을 기록하며 남성 가왕 랭킹 2위에 성공한 바 있다.
이석훈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순간 드는 생각은 ‘행복했다’다. 아쉬움 보다는 얻은 게 많았던 시간”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석훈은 “다승도 하고 기록도 세워서 좋긴 했지만 그것보다 보람 있던 건 실력에 있어서 늘 제 자신을 의심하며 혹독하게 대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는 해결된 시간이어서 뜻 깊게 생각한다. 이미지에 가려 선뜻 할 수 없던 장르도 할 수 있어 좋았다. 나름 실험적인 노래도 시도했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드리려 노력했다. 부족한 춤도 보여드렸다. 최선을 다해 후회는 남지 않은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가면 뒤에서 오롯이 소리와 감정에만 집중해서 노래 부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가수 이석훈으로서 대중 분들에게 어떻게 스며들어야할지 조금은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진지하게 음악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고맙습니다”라며 앞으로의 마음가짐과 함께 호응해준 대중에게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석훈은 '나의 살던 고향은 만화방 만찢남'의 복면을 쓰고 지난 9월 29일 방송분에서 처음 가왕으로 등극했다. 당시 슈퍼주니어 규현으로 드러난 '가왕 나한테 지니? 노래요정 지니'의 6연승을 막고 새 가왕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가수 노지훈, 레드벨벳 웬디, 가수 닐로, 김경록, 소울스타 이승우를 상대로 방어전에 성공하며 6연승 가왕 기록을 세웠다.
이석훈은 정준일의 '안아줘'부터 '날 그만 잊어요', 엑소의 'Love Me Right',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에일리의 '헤븐(Heaven)',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등 여러 장르의 곡을 선곡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무대마다 여운을 남기며 가수로서의 실력을 새삼 입증해보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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