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2 10:45 / 기사수정 2010.07.02 10:45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6월 30일(한국 시각)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멘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16만 파운드(약 3억 원) 상당의 축구 쇼에 참여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쇼는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렸는데, 그들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 팀의 만족스럽지 못했던 성적을 향한 대중들의 비난을 두려워해 쇼에서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가하는 'A: 3K 도전'이라는 타이틀의 이 쇼는, 과장된 조명과 번쩍거리는 세트에서 슈팅, 드리블 등 서로 다른 기술을 겨루는 것.
영국 지상파 채널 ITV에서 토요일 밤 황금시간대에 생중계되었으며 그땐 이미 수많은 광고주와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고 한다. 더불어 루니와 제라드는 다음 달 디디에 드록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비드 비야,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함께 쇼에 참가해 하루에 50만 파운드(약 9억 원)를 받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 약속을 취소한 것에 그치지 않고 주최 측에 내년 여름으로 쇼를 연기해 달라고 부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루니와 제라드는 월드컵에서 참패를 당하고 돌아온 직후라 시기상 이 쇼에 참가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했다. 또 많은 돈을 받고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월드컵 결과에 실망한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염려된다고 해명했다.
이 쇼는 첼시와 잉글랜드 대표 팀의 마사지사였으며 데이비드 베컴의 개인 매니저로도 일했었던 테리 번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스티븐 제라드와 웨인 루니가 지금은 이 쇼에 참가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며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한편, 축구계에서는 무리하게 많은 돈을 써 가며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여름휴가를 방해하는 것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번 쇼에 루니와 제라드가 불참함으로써 실망의 소리가 들리는 한편, 옳은 결정이었다는 의견대립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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