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버풀 U-23 감독인 닐 크리칠리가 어린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리버풀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 카라비오컵 8강 아스톤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0-5으로 크게 졌다.
리버풀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단 한 명의 1군 선수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19일 카타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을 치른 까닭이었다. 영국축구협회(FA)와 FIFA간의 일정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위르겐 클롭 감독과 1군 선수들은 카타르로 향했고,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카라비오컵은 2군과 유스 선수들 위주로 꾸렸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 기세를 올리며 빌라를 위협했지만,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전에도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또 한번 추가골을 내주고 완패했다.
참혹한 패배를 당했지만, 어느 누구도 어린 선수들을 향해 비난할 수 없었다. 빌라 파크를 찾은 리버풀 원정 팬들은 끝까지 목소리를 높여 어린 선수들을 응원했다.
크리칠리 감독도 박수를 보냈다. 크리칠리 감독은 경기 뒤 "나는 선수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다. 12~13분 동안은 우리가 더 나은 팀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두 번째 골은 잔인했다. 왜 우리가 0-2으로 지고 있는지 머리를 긁적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전이 끝나고 우리는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끝까지 뛰었고, 리버풀이었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떠 크리칠리 감독은 "우린 이 밤을 끝내고 싶지 않다. 나는 선수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특별한 경험을 했다.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다. 그 누구도 우리 선수들을 비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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