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서로서로' 뿐만 아니라 '떠나요 둘이서' 역시 출연료 논란에 휩싸였다. 이특, 뮤지는 물론 오은영 박사, 고우리와 김민경까지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18일 엑스포츠뉴스의 단독보도로 KBS kids를 통해 방송된 '독서공감 서로서로' (이하 '서로서로')의 제작사 한국임상심리연구소가 이특, 뮤지 등 출연진 및 협력업체 스태프, 제작 관계자 등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앞서 뮤지는 라디오를 통해 출연료 미지급을 얘기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서 자신이 출연료를 받지 못한 사실을 알리며 "나도 지난해 일한 것을 통으로 받지 못했는데 밀리고 밀려 이번 달까지 왔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더 밀리면 나도 할 수 없이 방송국 이름부터 감독님 이름까지 오픈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출연료 미지급 논란을 수면 위로 올렸다.
그리고 엑스포츠뉴스의 확인 결과 이 프로그램은 바로 '서로서로'였다. 이는 KBS 인성독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KBS 한국어진흥원에서 편성을 담당했으며 KBS kids에서 방송됐다. 여기에는 이특, 뮤지, 프로미스나인 이나경, 백지헌 등이 출연했다.
취재 결과, 제작사 한국임상심리소는 종영 후 약 6개월 가량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출연진과 KBS 한국어진흥원 측은 제대로 된 정산 처리를 촉구했지만 제작사는 이를 미루기만 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미지급금 지급계획'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최종 지급일자를 이달 20일로 확정해, 미납된 정산금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제작사는 최종 지급일을 3일 앞드고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결국 참다 못한 출연진은 입장을 밝혔다. 뮤지와 이특 측은 소속사를 통해 출연료 미납사실을 알렸다. 전문가단으로 함께한 오은영 박사 역시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좋은 취지와 의미를 가진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에 출연료를 생각하기 보다 재능기부를 하는 마음으로 동참했다. 촬영 당일 이특 씨, 뮤지 씨 등 연예인분들과 저와 같이 교육 전문가들 모두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들 소중한 시간을 내서 모였는데 의미가 퇴색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KBS 한국어진흥원도 답답한 상황. 이들은 이번 사태를 놓고 책임감을 가지고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제작사 한국임상심리연구소 관계자는 전화와 문자에도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서로서로'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이번에는 지난 2017년 방송됐던 SBS 플러스 '떠나요 둘이서'가 출연료 미지급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7년 8월 5일 막을 내린 것으로, 친구 섭외부터 여행지, 일정까지 절친 두 사람이 모든 걸 직접 계획하고 준비해서 떠나는 신개념 DIY 여행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서우, 서효림, 고우리, 김민경이 함께 출연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김민경, 고우리 각각 소속사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이 맞다"라며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떠나요 둘이서' 편성을 담당한 SBS플러스 측은 "출연료 지급은 외주 제작사가 담당하는 것이라 방송국과 관련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SBS플러스에 따르면 '떠나요 둘이서'를 제작한 제작사는 현재 없어진 상황이다. SBS플러스 역시 '떠나요 둘이서' 판권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루 사이 두 건의 출연료 미지급 사실이 밝혀졌지만 두 논란 모두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출연자들의 바람처럼 이 문제가 마무리 지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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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