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빈과 손예진이 열애설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정효 감독과 배우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절대 극비 로맨스를 그린 작품.
현빈과 손예진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협상' 이후 약 1년 만에 드라마로 재회한다. 1년 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나는 것도 흔치 않지만 올해 1월 두 차례나 열애설이 불거졌던 만큼 두 사람의 재회는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열애설 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 현빈은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저희는 지금도 웃고 넘어가는 일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열애설이) 작품을 선정하는데 영향을 미치거나 불편함을 준 건 없었다. 오히려 작품을 해서 친분관계가 쌓여있던 상황이었고,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는데 기회가 왔다. 너무 흔쾌히 기분 좋게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예진 또한 "저도 마찬가지다. '협상'을 하면서 또 한 번 (현빈과) 로맨틱 코미디든 멜로든 하고 싶었다"며 "감독님은 (열애설로 저희의 출연을) 고민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고민하지 않았다. 같이 작품 하면 좋을 것 같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열애설이 있다면) 케미는 좋겠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며 "두 분이 이야기하셨듯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또 두 분이 너무 열심히 잘해주시고 있다"고 현빈 손예진 조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손예진은 "서로 동시에 대본을 받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특히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현빈 씨가 리정혁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이 완벽해서 꼭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배우가 같이 작품을 하는 기회가 드문데 어떻게 보면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영화에서는 부딪히는 신이 없어서 호흡을 맞췄다고 하기가 뭐한데 이번에는 만나는 신도 많고 알콩달콩한 모습들과 깊어가는 관계 등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여러 면에서 볼거리를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현빈 역시 "'협상'을 같이 했지만 다른 공간에서 따로 연기하는 시간이 대다수였다. 다른 장르에서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기회가 빨리 왔다. 이번에 한 공간에서 작업하다 보니까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보게 되고 배우로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 손예진 씨가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 자극을 받고 있다"고 전했ㄷ. 이어 "저는 캐릭터와 60% 정도 비슷한 것 같다. 오히려 손예진 씨가 윤세리 캐릭터에 거의 100% 도달한 것 같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넀다.
끝으로 현빈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오는 설렘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시청자분들 에게 예상치 못한 따뜻한 설렘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오는 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