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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슛, 골대 안으로 들어갔네?

기사입력 2010.06.28 00:10 / 기사수정 2010.06.28 00:1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오심 하나가 빅매치의 운명을 좌우할 것인가.



유럽 최고의 라이벌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독일과 잉글랜드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역사에 남을 만 한 오심이 터져 나왔다. 27일 밤(한국시각), 남아공 블룸폰테인에서 열린 경기에서 2-1로 독일이 앞선 전반 37분, 잉글랜드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지만 우루과이 주,부심이 이를 노골로 선언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에서 잉글랜드는 한 골을 도둑 맞으며, 한 골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램파드의 골이 '노골'로 선언된 오심은 마치 44년 전인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의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만난 양 팀은 2-2 동점을 기록한 상황에서 연장전을 맞이하고 있었다. 사건은 연장 전반 11분에 터져 나왔다.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가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골라인 근처로 떨어진 뒤 그라운드 쪽으로 튀어나왔다.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당시 스위스 주심과 소련 부심은 이를 골로 인정했다. 독일(당시 서독) 팀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이를 번복할 수 없었고, 결국 이 골에 힘입어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홈에서 사상 첫 우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골은 4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골이냐, 노골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고, 주요 외신에서 '역대 월드컵 최고 오심'으로도 기억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44년이 지난 2010년 남아공에서 두 팀의 상황이 뒤바뀐 셈이 됐다. 당시에는 잉글랜드가 혜택을 입어 우승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독일이 심판 오심 덕분에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오심이 경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16강전은 전반이 끝난 현재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의 연속골로 독일이 2-1로 앞서 있다. 

[사진=마누엘 노이어 독일 골키퍼(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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