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6 15:57 / 기사수정 2010.06.26 15:57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허정무호가 8년 만에 헤딩골에 도전한다.
허정무호는 26일 23시(이하 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치른다. B조 예선에서 1승 1무 1패(승점 4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허정무호는 조별 예선에서 5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5골이 모두 발로 만들어 낸 골이어서 허정무호는 8년 만에 헤딩골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무대 첫 헤딩골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인 미국과의 경기에서 이을용(강원)이 올린 프리킥을 교체 투입된 안정환(다렌 스더)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흔들었다. 당시 오노 세레모니로 숱한 이슈를 만들었지만 그 골이 바로 대한민국의 월드컵 무대 첫 헤딩골이다.
안정환은 이어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이영표(알 힐랄)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이탈리아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골키퍼의 손을 지나 골든골로 이어지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토고전에서 이천수와 안정환, 프랑스전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각각 골을 터트렸지만 헤딩골로 연결하지는 못하고 모두 발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허정무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더욱 헤딩골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이정수(가시마)는 기성용(셀틱)이 올린 프리킥을 상대 수비 뒷공간에서 쇄도해 들어오며 오른발로 2골을 터트렸다. 특히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터진 이정수의 동점골은 헤딩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공이 너무 낮아 오른발로 집어넣어 '동방예의지국 슛'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일단, 크로스 능력이 좋은 이청용, 이영표가 건재한 가운데 프리킥에서는 기성용, 코너킥은 염기훈과 같이 전담 키커를 미리 점찍어 놓고 이에 맞는 훈련을 한 점은 지금가지 잘 들어 맞고 있다. 그리고 이미 골 맛을 본 이정수(185cm)를 비롯해 기성용(187cm), 박주영(182cm), 이청용(180cm) 등은 큰 키 뿐만 아니라 위치 선정이 뛰어나 8년만에 헤딩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이정수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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