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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vs대전, 8강 기원 '충청더비' 펼친다

기사입력 2010.06.25 23:22 / 기사수정 2010.07.05 22:39

한문식 기자

2010 천안 대 대전 친선경기 - 천안시청 VS 대전 시티즌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충청더비'보고 월드컵도 보자!

'2010 FIFA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의 16강 토너먼트가 펼쳐지는 26일 오후 11시(현지시각)까지 지루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다. 바로 천안과 대전이 '충청더비'를 펼치기 때문이다.

작년 5월 1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두 팀의 맞대결은 고창현과 이경환이 연속골을 터트린 대전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작년에는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의 맞대결이었지만, 이번 대결은 충청지역의 축구저변확대와 대한민국의 축구의 8강행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친선경기이다.

또한, 전반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천안과 대전이기에 이번 대결은 후반기를 준비하는 양팀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경기는 오는 26일 저녁 8시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며, 경기 후에는 10시부터 시민들과 선수들이 함께 월드컵 거리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 물오른 감각을 시험한다

2001년 부천(현 제주)에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하여 4시즌 간 28경기 1골을 올렸던 윤원철. 최종 명단엔 오르지 못했지만, 2000 시드니 올림픽 멤버로도 선발된바 있던 윤원철은 천안에서 자신만의 축구를 펼치고 있다. 작년 천안에 입단하여 첫 시즌 18경기 3골 2도움으로 팀 내 주전으로 안착했고, '제5회 동아시아 경기대회' 대표로도 선발되며 실로 오랜만에 태극마크도 다는 겹경사도 누렸다. 올해도 13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후반기의 약진을 위해서 윤원철의 활약을 계속되어야 한다. 작년 대전과의 FA컵에서 풀타임 출장을 하였지만, 날카로운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과연 다시 만난 대전을 상대로 물오른 감각을 과시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윤원철이다.

이에 맞서는 대전의 '그레이트 곽' 곽창희. 전반기 대전의 공격을 책임져줄 신예로 평가받았으나 그가 받은 성적표는 9경기 1골이 전부였다. 박성호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전문공격수가 없는 대전으로서는 곽창희의 부진이 야속하기만 하다. 대전은 전반기에 11경기에서 9골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리고 있기에, 후반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고창현, 박성호가 아닌 제3의 골잡이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곽창희가 이번달 5일에 가진 '제4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에서 아르헨티노 주니어스를 상대로 멋진 골을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곽창희가 과연 천안시청을 상대로도 골 맛을 보면서 전지훈련에 몰아쳤던 득점본능을 다시 깨울 수 있을지 지켜보자.

▶ 남기일의 설욕? 김성준의 분발?

천안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남기일은 97년 부천에서 데뷔하여 1부에서만 12시즌 277경기 40골 34도움을 기록했던, 알아주는 실력파다. 작년 천안에 입단한 남기일은 22경기 5골 9도움으로 보란 듯이 그해 내셔널리그 베스트일레븐에 한 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10경기 1골 3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남기일은 작년 대전전의 악몽을 잊을 수가 없다. 천안의 키맨으로 선발출장했던 남기일은 후반 17분에 바벨의 복부를 무릎으로 차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을 당하고 만다. 1-0으로 뒤지고 있던 터라 동점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행동을 한 것이었다. 결국, 수적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천안은 대전에 추가실점을 허용하고 2-0으로 패배를 하고 만다. 그때의 기억 남기일이 모를리 없다. 친선경기이지만 설욕하고 싶을 것이다.

이에 맞서는 대전의 김성준. 작년 대전에 입단하여 15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첫시즌을 보낸 김성준은 올 시즌은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13경기 모두 선발이었고, 991분간 필드를 누볐다. 하지만, 내용에서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모습이다. 왕성한 활동과 강한 압박 등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는 김성준이지만, 수비력과 패싱력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주전이라는 말이 무색한 플레이도 여러 번 보였었다.


동일 포지션의 경쟁자인 권집이 꾸준하게 필드에 오르면서 경기감각을 올리고 있고, 신예 이현웅도 14경기(교체 7경기) 2골 1도움으로 서서히 주전으로 발돋움하고 있기에 더욱더 분발을 요하는 김성준이다.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팀을 위해서 말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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