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5 21:18 / 기사수정 2010.06.25 21:18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역사적인 해외 원정 8강 달성을 코앞에 둔 지금, 전국은 승리를 갈망하는 부부젤라의 힘찬 나팔 소리와 함께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하다.
이처럼 월드컵 분위기가 가득한 요즘 새롭게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월드컵 응원녀'다.
개성 넘치는 패션과 눈에 띄는 외모, 화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열정적인 거리응원을 펼치며 경기 직후에는 어김없이 화제로 떠오른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곳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들이 언론과 네티즌들의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아름다운 '월드컵 응원녀'들이 화제가 될 때마다 다이어트와 전쟁을 벌이는 여성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져만 간다. 시원한 탱크톱과 핫팬츠로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그녀들 옆에서 축 처진 뱃살을 몰래 숨겨둔 자신의 붉은색 박스티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만 절로 나올 뿐이다.
그렇다고 요즘 같이 신난 나날에 무언가 입에 넣지 않으면 심심한데…그러나 이제 더 이상 다이어트를 미룰 수 없노라 굳게 다짐한 여성들에게 '먹으면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문제없다'는 표정으로 건네는 [시크릿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프렌치 아뻬리띠프 식단'이다.
'아뻬리띠프'는 식사 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한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뜻하며, 나아가서는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식사 전에 담소를 나누며 가볍게 음식을 즐기는 문화를 대표하는 말로도 쓰이고 있다. 정찬을 즐기는 유럽에서 가장 잘 먹고도 가장 날씬하다고 알려진 프랑스 여성들의 몸매 비결은 바로 이 '아뻬리띠프 식단'에 숨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오늘도 다이어트에 고군분투할 여성들을 위해 저칼로리에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프렌치 아뻬리띠프 메뉴' 3가지를 특별히 엄선해보았다. 특히 프랑스 여성들의 다이어트 비결 중 하나인 다채로운 보르도 와인과 함께 이를 곁들인다면, 이번 월드컵이 끝나기 전 날씬한 '월드컵 응원녀'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새콤달콤 시원하게 즐기는 '참치 카파치오'엔 부드러운 타닌의 보르도 레드 한 잔
카파치오는 쇠고기나 회 등 날 것을 얼린 음식을 얇게 썰어 차가운 소스와 함께 먹는 전채요리이다. 특히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참치 카파치오(Tuna carpaccio)'는 신선한 참치의 고소함과 부드러움, 새콤달콤한 소스의 조화가 일품인 프랑스식 아뻬리띠프이다.
참치 카파치오는 만들기 쉽고 칼로리가 적을 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즐기는 음식이므로 요즘 같은 여름철에 어울리는 별미이다. 특히 부드러운 메를로를 주품종으로 하는 보르도 레드 와인 '샤또 트리오 2006'(국내 수입사: 극동와인, 2만 6천 원)과 함께하면 그 맛이 더욱 잘 살아난다.
메를로의 부드러운 타닌으로 인해 참치 카파치오의 고소한 매력이 더욱 배가 되기 때문. 밝고 깨끗한 붉은 체리 빛의 '샤또 트리오 2006'은 상쾌하고 신선한 레드베리의 향에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기로 유명해 산뜻한 참치 카파치오와 어우러져 한여름의 텁텁함을 상쾌하게 가셔줄 것이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훈제 연어 키쉬'와 우아한 꽃내음 머금은 보르도 화이트
속재료를 보면 샌드위치같고, 겉모습을 보면 피자 같은 '키쉬'. 키쉬는 프랑스 요리로 감자, 브로콜리, 토마토, 버섯 등의 신선한 야채를 대구살, 베이컨, 치즈 등과 함께 가공해 오븐에서 구운 음식이다.
훈제연어로 만든 키쉬(Quiche Lorraine, Quiche with smoked salmon)'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프랑스식 아뻬리띠프. 각종 야채와 연어가 들어간 훈제 연어 키쉬는 칼로리가 높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이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구워먹는 연어는 다이어트에 더 좋다고 입증된 만큼 훈제 연어 키쉬는 다이어트를 위한 최상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조금 느끼할 수 있는 연어의 맛을 상쇄시키기 위해서는 보르도 드라이 화이트 와인인 '지네스떼 보르도 화이트 2008'(국내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 2만 2천원)을 곁들이면 좋다.
초록빛이 감도는 밝은 레몬색을 띄는 이 와인은 꽃향기, 바닐라향을 느낄 수 있으며 복합적인 풍미와 섬세한 산도로 인해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해산물과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지네스떼 보르도 화이트 2008'과 훈제 연어 키쉬의 만남은 연어 특유의 느끼함을 없애주고 고소한 맛은 더욱 배가시켜 ‘고소한 슬림함’을 선사할 것이다.
한 입에 쏙, 깜찍한 '까망베르 치즈 토스트'엔 상쾌한 보르도 드라이 화이트 한 잔
까망베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방에서 만든 흰곰팡이 치즈이다. 나폴레옹이 특히 좋아했던 치즈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까망베르는 에피타이저나 디저트용으로 사랑받는 치즈로 빵에 발라먹기도 한다.
특히 식빵에 곁들이면 치즈에 함유된 칼슘과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해 영양을 높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까망베르 치즈 토스트(Toast with camembert)’가 다이어트용으로 인기가 높다. 까망베르 치즈 토스트는 여러가지 빵으로 쉽게 만들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호밀빵에 견과류를 곁들여 만든다면 영양가와 맛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매력적인 까망베르 치즈에는 보르도 드라이 화이트 와인인 '마르퀴스 드 샤스 보르도 블랑 2008'(국내 수입사: 롯데아사히주류, 2만 8천원)이 잘 어울린다. 밀짚색을 띄는 이 와인은 레몬, 자몽 등 시트러스 과일향과 쟈스민, 아카시아 등 꽃향이 가득한 풍미로 인해 다른 와인보다 신선한 산도를 자랑한다. 상쾌한 화이트 와인과 까망베르 치즈 토스트의 만남은 포만감을 주는 웰빙 식단으로 안성맞춤일 것이다.
[도움말 및 사진] 보르도 와인 협회(C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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