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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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잘 변주한 '녹두전', 청춘배우들 만나 훨훨 날았다 [종영]

기사입력 2019.11.26 09:50 / 기사수정 2019.11.26 08:4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원작 웹툰를 잘 변주한 스토리가 만났다. 이는 '녹두전'이 호평받은 이유다.  

원작 웹툰의 탄탄한 스토리에 변화를 주며 호평을 끌어냈다. 김소현, 장동윤, 강태오는 그러한 '녹두전' 스토리 속에서 각자의 매력을 완벽히 발산했다. 

25일 막을 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해 만들어졌다. 

사실 '녹두전'은 방송 전까지 엄청난 기대작에 속하진 않았다. '사극여신'이라 불리는 김소현이 있긴 했으나 장동윤이 첫 사극으론 주연을 꿰찬 작품이었고, 비슷한 시기에 사극이 다수 방영되면서 엄청난 관심을 가져가진 못했다.  

하지만 장동윤의 여장 포스터, 스틸컷 등이 공개되며 흐름이 바뀌었다. 신인 여자 배우라고 생각될 정도로 장동윤의 여장 비주얼이 아름다웠고, 이에 큰 관심이 쏠렸던 것. 이는 곧 드라마 흥행으로 이어졌다. 

장동윤은 타이틀롤로서 극의 중심을 잘 잡았다. 고민 끝에 탄생한 여장 연기는 초반부터 호평을 끌어냈고, 중반부 이후부터 아버지 광해(정준호)와의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김소현과의 로맨스 연기 역시 군더더기 없었다는 평이다. '장동윤의 발견'이라는 반응도 방송 내내 꾸준히 나왔다. 

다수의 사극에서 활약을 펼쳤던 김소현은 '사극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차율무 역을 맡은 강태오는 동동주 바라기 면모에 능양군(훗날 인조)이라는 반전 정체를 더하며 '빌런' 캐릭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동동주를 향한 순애보는 차율무가 악역임에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흔한 '로맨스 사극'이 아니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원작 웹툰에선 없었던 스토리와 인물들이 더욱 추가되면서 이야기 구조가 더욱 탄탄해진 것. 특히 차율무는 드라마화를 하며 생겨난 오리지널 캐릭터로, 극이 긴장감있게 진행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실존인물인 광해 이야기의 비중을 더욱 늘리면서 퓨전 사극에 정통 사극의 요소를 함께 보여줬다. 여기에 '여장 남자'라는 독특한 설정까지 더해지며 초반부터 후반까지 꾸준히 시청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시청률 면에서는 엄청나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5%~8%대 시청률을 꾸준하게 기록해왔고, SBS 월화극 'VIP'가 투입된 후에도 큰 흔들림이 없었다. 화제성 면에선 시청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는 '녹두전'이 흥행작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아닐까.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H, 몬스터유니온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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