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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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삼바축구 넘지 못하고 석패

기사입력 2006.10.29 05:45 / 기사수정 2006.10.29 05:45

정대훈 기자

'2006 피스퀸컵 국제 여자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0 - 1 패배

[엑스포츠뉴스 = 상암 정대훈 기자] 지난 2003 미국 여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삼바축구의 대명사'로 평가받는 브라질 여자축구 대표팀에 무릎을 꿇었던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06 피스퀸컵 국제 여자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세대 교체를 단행한 브라질 여자축구 대표팀에 다시 한 번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28일 오후 1시 반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06 피스퀸컵 국제여자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한국은 후반 32분, 브라질의 안젤리카에게 내준 통한의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해 결국 0-1로 패했다.

▲ 한국과 브라질의 개막전 시작에 앞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 강창우

경기 시작과 함께 4-4-2 포메이션을 구사한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은 스리백과 포백을 적절히 변행하면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남미팀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은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손에 쥐었고, 협력 수비로 무장한 한국은 브라질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주력했다.

▲ 한국 박희영의 드리블 돌파를 브라질 선수가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 강창우

특히 브라질 공격의 선봉에 나선 카티아는 '폭발적인 득점력이 돋보이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서운 공격을 펼치며 한국 수비를 괴롭혔다. 2003 미국 여자 월드컵과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브라질 팀의 주장을 맡은 줄리아나 카브랄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견고한 수비를 선보였다.

개인 기량 면에서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인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은 '선수비 후공격' 전략을 구사했으나, 위협적인 유효 슈팅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 한국 김수연이 브라질 따니아 마리아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강창우

이어진 후반전에서 좌우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킨 한국은 선제골을 넣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안젤리카의 중거리슛을 앞세운 브라질은 후반 32분, 쉽사리 열릴 것 같지 않던 한국의 골문을 결국 열어젖히는 데 성공했다.

아쉬운 선제골을 내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한국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낸 브라질은 삼바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브라질, 이탈리아, 캐나다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패를 안고 남은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30일 마산에서 캐나다와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 2006 피스퀸컵 국제 여자 축구대회 경기 결과
(10월 28일 오후 1시반, 서울 월드컵경기장)

한국 0-1 브라질

후반32분/브라질 안젤리카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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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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