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1 01:02 / 기사수정 2010.06.21 01:02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20일 저녁(한국시간) , 남아공 넬스푸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이탈리아와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뉴질랜드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상대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난 슬로바키아 전의 결과가 이변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역시나 초반부터 이탈리아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뉴질랜드를 압박해 들어갔고, 뉴질랜드는 모든 약팀들의 전형적인 전술인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이탈리아의 빈 틈을 노렸다.
전반 7분, 뉴질랜드가 의외의 골을 성공시켰다. 세인 스멜츠(29, 골드코스트 유나이티드)가 세트 피스 상황에서 칸나바로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첫 골을 성공시켰다. '대어' 이탈리아를 상대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뉴질랜드의 팬들은 환호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이탈리아는 바로 공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아퀸타와 질라르디노를 앞세운 이탈리아의 공격진은 매서웠다. 하지만, 뉴질랜드를 월드컵으로 진출시킨 '플레이오프의 영웅' 패스턴 골키퍼의 선방은 이탈리아의 공격을 막아냈다.
다행히 이탈리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의 기회를 맞았다. 전반 27분 데 로시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이아퀸타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던 뉴질랜드는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이탈리아는 역전골을 노리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슈팅과 크로스는 번번히 이탈리아의 발목을 잡았다. 오히려 뉴질랜드의 날카로운 역습은 이탈리아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었다. 후반 37분 우드의 슈팅에 이탈리아 관중들은 눈을 질끈 감을 정도였다.
결국 이탈리아는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 채 1대 1로 경기를 마쳤다. 뉴질랜드는 슬로바키아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무승부를 기록하며 F조 다크호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팀은 오늘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파라과이에 이어 공동 2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탈리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명예 회복에 나서고, 뉴질랜드는 같은 시각 콜로콰네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뉴질랜드vs이탈리아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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