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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져"…이혜리, 덕선이 내려놓지 않아도 괜찮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1.19 14:50 / 기사수정 2019.11.19 14:0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혜리가 '청일전자 미쓰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주연 이혜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14일 종영했다.

극중 혜리는 청일전자의 말단 경리 이선심 역을 맡았다. 그는 망하기 직전 회사의 대표가 되어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는 모습을 보여주며 열연을 펼쳤다.

이날 만난 혜리는 "시작부터 의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드라마가 끝났는데 팬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고 많은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그래서 목표를 이룬 기분이 들어 행복했다"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특히 '청일전자 미쓰리'는 기존의 자극적인 소재에서 탈피해 우리들의 이야기, 중소기업의 현실에 대해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혜리 역시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특별하거나 빛나기 보다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의미가 깊었다"고 되짚었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는 혜리. 사실 '청일전자 미쓰리'는 1회 2.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한 후, 4회에 3.9% 최고 시청률을 찍는 듯 했지만 하향세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회에서는 뒷심을 발휘해 3.9%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혜리는 시청률에 대해 "마지막까지 신경쓰면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래도 이렇게 떨어지지 않고 많은 분들이 봐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도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물론 잘하고 싶지만 시청률은 이미 우리 손을 떠났지 않나. 그래서 잘 마무리해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앞서 '응답하라 1988'은 그에게 성덕선이라는 인생캐를 만들며 연기자 이혜리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하지만 이후 그가 여러 작품에 도전할 때마다 성덕선이라는 캐릭터가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혜리는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덕선이가 보이면 안돼'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냥 선심이를 더 집중해서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 '덕선이를 피해야해!'라는 생각은 안하려고 노력했다. 덕선이, 선심이의 모습 모두 저에게 있는 모습이었다. 그냥 제가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았다."

이 작품을 통해 스스로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이혜리는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현실과 맞닿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해줄 거라곤 상상을 못했다. 그래서 정말 주변 직업군을 열심히 들여봤고, 서로 맞춰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제 자체로도 뿌듯하다가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우는 친구들도 많았고, '선심이가 너무 나 같아서 못 보겠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서 이게 판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내년이면 27살이 된다는 혜리는 "27살이면 데뷔 10주년이다. 10주년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후회하지 않았으면 생각한다. 올해도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후회없는 27살을 맞이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극중 선심이와 비슷한 사회 초년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처음에는 공감하며, 또 같이 슬퍼하며 봤을 우리 청춘들. 여리고 약한 선심이 역시 점점 성장했다. 여러분들도 꿋꿋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 꼭 그게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걸 찾아가고 버티다보면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파이팅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크리에이티브그룹 ING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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