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감성 힙합 듀오 이루펀트가 네 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7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이루펀트(마이노스, 키비)의 정규 4집 '4'가 발매됐다.
이번 정규 앨범은 지난 5월 프로젝트 싱글 앨범으로 선보였던 봄 싱글 'e', 여름 싱글 'L', 가을 싱글 'U'에 겨울을 더해 완성한 앨범이다.
"생각보다 긴 프로젝트였다. 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호흡을 끌고 간 프로젝트의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이 프로젝트를 집중력 잃지 않고 한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다"(키비)
"이루펀트 앨범 작업을 할 때 '요즘이 어떤 음악이 유행하니까 내자' 이런생각은 안 했다. 큰 그림을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재밌을까'라는 생각에 시작했다.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마무리 지어서 기쁘다. CD가 손에 쥐어지니 '또 재미있는 걸 했다'는 생각이 들어 후련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마이노스)
이번 앨범 역시 이루펀트만의 감성을 담은 앨범을 발매 직후 많은 팬들로 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함께하는 동료 뮤지션들 역시 이루펀트의 음악에 박수를 보냈다.
"뮤지션들이 연락이 자주 왔다. 저희가 긴 시간 음악을 하다 보니 팬에서 동료 아티스트가 된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잘 들었다'고 해주시고 '귀 호강 감사하다' '음악 내줘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꾸준히 색깔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저희에게도 힘이 되는 것 같다. 이루펀트의 음악, 이루펀트로서의 의미 같은 것들이 스스로에게 환기가 된 것 같다. 그 모드에 공감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키비)
"저도 비슷하게 아티스트들에게 연락이 많았다. 최근 일산으로 이사를 가서 예전보다는 두문불출하고 서울에 나와도 일찍 들어가게 됐다. 그런데 예전만큼 피드백에 목메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에는 '어떻게 들었어'라고 물어봤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에 노력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이루펀트가 좋은 음악을 하고 있구나' '예전에도 좋았는데 역시'라는 반응이 고마웠다"(이루펀트)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비오네'를 비롯해 마지막 트랙 '배웅'이 추가로 수록됐다. '비오네'는 제목처럼 담백한 느낌으로 이루펀트 만의 감성을 담아냈다.
"비에 대한 곡이다. 비하면 여름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비는 계절마다 오기 때문에 '장마'가 아닌 비로 갔다. 앨범의 사이사이를 채울 수 있는 콘셉트를 고민하다 비가 떠올랐다. 한 계절만 담지 않고 과거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았다"(키비)
"처음에는 제목도 안 정해졌다. 비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만 하고 각자 가사를 써서 만났다.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온기를 찾게 되고 쓴맛도 단맛처럼 느껴지는 그런 감정선'을 비 내리는 느낌과 풀어내면 어떨까 싶었다. 제목 '비오네'도 담백한 느낌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예전보다는 한 발 떨어져서 느껴지는 계절에서의 감정을 담았다"(마이노스)
특히 음원마다 차트를 휩쓸고 있는 펀치가 피처링으로 합류했다. 펀치는 애절한 감성을 담은 보컬로 곡의 완성도를 배가시켰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그 전부터 알고 있었다. 라이머 형이랑 어떤 보컬이 잘 어울릴까 고민했다. 감성이 짙은 여자 보컬과 함께하고 싶었다. 예상도 못 한 분을 라이머 형이 추천했는데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부탁을 드렸다. 흔쾌히 수락해주셨고, 비디오 찍으면서 처음봤 는데 친근하게 인사를 나눴다"(마이노스)
"노래의 특성상 우수에 젖은 여자보컬이면 좋겠다 싶었다. 펀치 씨가 저희가 원하는 느낌 그대로 표현을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키비)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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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