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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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복용' 유튜버 안핑거 사망…유족 "사인은 뇌경색·폐 손상"

기사입력 2019.11.15 14:39 / 기사수정 2019.11.15 14:39

김민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후기를 공유했던 암 말기 환자 유튜버 안핑거가 사망했다.

지난 14일 안핑거의 딸은 유튜브 채널의 커뮤니티를 통해 "상을 모두 끝내고 소식을 전하려고 했으나 이미 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글을 쓰게 됐다"면서 "부친께서는 13일 수요일 14시 27분경 사망하셨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원인은 암이 아닌 뇌경색과 그로 인한 음식물 섭취장애로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게 돼 호흡부진으로 인한 폐 손상이 가장 큰 사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3개월간의 학교 일을 모두 마치시고 치료에 전념하려는 상황에서 긴장 완화로 인해 기력을 잃고 쓰러지게 됐다. 그로 인한 충격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6년 전 심근경색으로 인해 혈관 약을 계속 복용하셨으나 최근 몇 달간 녹즙과 비타민으로 인해 개선돼 복용을 중단했다. 혈관을 생각하지 않고 음식 조절을 하지 않은 채 암 치료에만 전념한 것이 화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또한 딸은 "아버지는 본인이 힘든 와중에도 다른 암 환우분들에게 경과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응원의 댓글을 읽으며 힘을 내시곤 했다. 암 환우분들께서는 희망을 잃지 마시고 꼭 완치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다시 한 번 그동안 아버지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버지는 많은 분의 사랑과 관심 속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천하셨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에 안핑거의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다"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펜벤다졸은 지난 9월 말기 폐암을 앓던 미국인이 이 약을 복용한 뒤 암을 완치했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말기 암을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등이 펜벤다졸을 복용하겠다고 나서기도 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를 우려하며 복용 자제를 강조했다.

또한 "펜벤다졸이 일부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해도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장은 없다. 펜벤다졸은 동물에게 구토, 설사,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용량 복용 시 독성 간염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안핑거 유튜브 채널

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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