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엑스원 재정비요구 팬연합이 순위 조작 멤버들을 방출하되, 팀 해체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5일) 구속된 '프듀X'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0명이 입건됐다"고 밝혔다.
이어 CJ ENM 본사의 고위 관계자 입건 여부에 대해 "입건은 돼있다. 혐의가 있는지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면서도 입건된 관계자가 몇 명인지,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프로듀스 101' 시즌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로 엠넷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제작진 2명을 구속했다. 안 PD는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 101'과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48'등 두 시즌에 걸쳐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했고 경찰은 이들을 오는 14일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CJ ENM이 국민 프로듀서 앞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수사기관의 브리핑과 언론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CJ ENM의 이렇다 할 사과나 실체적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 것을, 시청자로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진정, 수직 계열화로 대중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존재, 순수한 꿈을 가진 청소년의 인권을 유린하며 조작 행위를 서슴지 않는 극악무도하고 파렴치한 기업으로 남을 생각인지 묻고 싶습니다"라며 "저희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이 모든 실체적 진실이 가공되지 않은 원 데이터를 시작으로 공개되고, CJ ENM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일 때까지 행동과 움직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엑스원 재정비요구 팬 연합은 "CJ ENM과 스윙 엔터테인먼트에 요구한다"며 엑스원 부당순위멤버 방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팬 연합은 "조작 논란의 핵심인 CJ ENM과 방송 제작진이 아닌, 그룹 엑스원에게 비난이 집중되고 있으며 현재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 현 11명 멤버들로 활동을 강행한다면, 엑스원의 이미지 회복은 불가능하며 팬덤의 대거 이탈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체는 국민 프로듀서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CJ ENM은 실제 순위와 원 득표수를 밝히고, 순위 조작 멤버의 방출 및 정당한 데뷔조 멤버들의 활동을 보장함으로써 국민 프로듀서들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멤버 11명 모두의 연예계 활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향후 대책 및 보상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시즌 전반에 걸쳐 투표 조작이 있었는지, 제작진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제작진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까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투표 조작으로 혜택을 본 출연자들과 불이익을 본 출연자들이 있다는 판단하에 데뷔에 성공한 11위까지의 출연자를 비롯해 떨어진 연습생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엠넷, 진상규명위원회, 엑스원 재정비요구 팬연합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