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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장혁·김영철, 끊어진 父子의 길…1차 왕자의 난 시작

기사입력 2019.11.09 08:19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나의 나라’ 장혁과 김영철 사이의 길이 끊어지고 ‘왕자의 난’의 문이 열렸다.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윤희정) 11회에서는 명분을 고민하던 이방원(장혁 분)이 마침내 혁명을 결심하며 격동의 시간을 열었다. 남전(안내상)이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도 서로 다른 길을 택한 서휘(양세종)와 남선호(우도환)의 엇갈린 운명도 잔인한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서휘는 남전의 금병을 돌려주는 대가로 사정문 앞 저자의 권리를 요구했다. 서휘가 밀무역으로 역관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는 거짓 정보를 입수한 남전은 이성계의 비웃음을 사면서도 저자의 권리를 받아 서휘에게 넘겼다. 서휘가 사정문 앞 저자에 병장기들을 숨길 때 이방원은 이화루에서 뜻을 결의하면서도 난을 혁명으로 바꿀 명분을 기다렸다. 그 명분은 남전이 주최할 회맹제. 남전은 회맹제에서 종친들의 충성맹세를 받은 후 이성계(김영철)의 선위를 받아내고 대군들을 몰살하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다. 

이방간(이현균)은 이방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염탐하려 집무실에 잠입해 서휘의 이름이 새겨진 저자권리 문서를 발견했다. 문서의 의미를 해석하기도 전에 들이닥친 이방원은 이방간에게 회맹제 참석을 권했다. 대군들이 우습게 보일수록 남전이 칼을 빼들 시기는 빨라질 것이었다. 마침내 회맹제가 열렸고, 남전과 종친들은 세자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남선호는 이성계를 찾아가 이방원과 남전이 서로를 죽일 판을 깔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다음 날 편전에서 이성계가 회맹을 비판하자 남전은 기다렸다는 듯 선위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방원은 이성계 앞에서 남전을 공격하지 않았다. 남선호의 말대로 이방원이 난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남전은 대군들을 죽일 척살대를 도성 밖으로 불러들였다. 남전이 움직이자 이성계는 이방원과 남전이 서로 죽일 판을 깔기 위해 궐을 비웠다. 남전의 전령은 병조전서를 움직여 봉수대를 장악한 한희재(김설현 분)의 손에 먼저 닿았다. 남전이 척살대가 아닌 금군까지 움직여야 확실한 명분이 될 터였다. 한희재의 도움으로 전령을 손에 넣은 서휘는 남전을 찾아갔다. 서휘가 이방원의 칼이었음을 안 남전은 분노했지만 서휘는 남전이 했던 모욕과 수모를 돌려주며 “이제부터 똑똑히 봐. 내가 널 어떻게 씹어 먹는지”라고 선전포고했다. 이방원은 궐을 비운 이성계의 의중을 짐작하면서도 끝내 직접 답을 듣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이성계를 찾아간 이방원은 자신을 이용하려는 이성계의 심중을 알아채고 참담한 얼굴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명분과 의지가 선 이방원은 석교를 끊으라 명령했다. 고요하지만 강렬하게 ‘왕자의 난’의 밤이 열리고 있었다. 

‘나의 나라’의 임팩트 있는 프롤로그를 열었던 ‘왕자의 난’이 드디어 시작됐다. ‘왕자의 난’은 권력을 사이에 두고 갈등하는 이방원, 이성계 부자의 전쟁이자, ‘왕의 나라’를 꿈꾸는 이방원과 ‘신하의 나라’를 꿈꾸는 남전이 벌이는 신념의 대결이다. 복수를 위해 목숨을 건 서휘와 남전의 피할 수 없는 끝이자, 아비의 세상을 무너뜨리려는 남선호의 남전을 향한 투쟁이기도 하다. ‘왕자의 난’이 가진 역사적 의미에 각 인물들의 사연과 관계가 더해져 더 비장하고 뜨거운 혈투가 벌어질 예정이다. 


같은 목표를 가졌으나 다른 길을 선택한 서휘와 남선호의 운명도 궁금해진다. 서연(조이현)의 죽음 이후 ‘흑화’한 서휘와 남선호는 남전을 무너뜨리기 위해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휘는 독이 몸에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남전을 속이는 치밀한 판으로 복수를 눈앞에 두고 있고 남선호는 어떤 감정도 담지 않은 칼로 모두를 베어왔다. 그런 두 사람이 각각 이방원과 이성계를 선택했고, 이들의 칼끝은 서로를 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잔인한 운명 앞에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의 나라’ 12회는 9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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