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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3' 이적·폴킴·현우·적재·태연, 마지막 버스킹 "행복했다" [종합]

기사입력 2019.11.08 22:40 / 기사수정 2019.11.08 22:40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이적, 폴킴, 김현우, 적재, 태연이 마지막 버스킹을 마무리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8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3'에서 이적, 폴킴, 김현우, 적재, 태연의 암스테르담 버스킹 마지막 날이 공개됐다. 이날 가장 먼저 기상한 태연과 적재는 버스킹 마지막 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적재는 "난 솔직히 버스킹도 좋았다"고 말했다.

태연은 "그래도 솔직히 부담이 있잖나. 부담이 있는데, 하고 나면 후련함이 있다. 버스킹 혼자 하라고 했으면 죽어도 못 했을 거다. 그냥 오빠들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등장한 김현우도 버스킹 마지막 날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태연은 또 "처음엔 되게 부담스럽게 만들더니 이제는 재밌으려고 하니까 가라고 하네"라고 말했다.

레이체 광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트램을 피해 국제극장 옆 공터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의 문제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였다. 특히 반팔을 입고 나온 폴킴은 "노래를 해야 하는데 장기가 떨리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멤버들은 첫 곡으로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를 택했다. 김현우는 드럼 패드를 구입한 뒤 수많은 연습으로 손에 물집이 생기고, 터지고, 까진 상태였다. 김현우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드럼 패드를 완벽하게 연주했다. 태연의 노래 또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태연은 "오빠들도 저도 노래하면서 신났던 것 같아서 관객들에게 전해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로 나선 적재는 존 메이어의 'You're gonna live forever in me'를 택했다. 적재가 커버한 이 곡은 그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어우러져 감동을 안겼다. 태연은 자신의 곡 'Rain'을, 폴킴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u, next'를 불렀다. 'thank u'는 실제 아리아나 그란데의 전 애인의 이름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곡이다. 폴킴은 "가사에 등자하는 애인의 이름을 멤버들 이름으로 바꿨다"고 말하며 멤버를 소개하기도 했다.


버스킹의 마지막은 이적이 장식했다. 이적 3집 앨범에 실린 자작곡 '같이 걸을까'를 선택했다. 이적은 '같이 걸을까'에 대해 "우리 힘든 길들을 각자 걸어가는데 우리 좀 같이 걷자는 거다. 서로 외롭게 스쳐 지나가지 말고 어깨동무도 하고, 서로 부축해주면서 가자는 의미로 썼던 노래"라고 설명했다. 

'같이 걸을까'는 김현우에게도 의미가 깊은 곡이다. 김현우가 속한 밴드 딕펑스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 곡을 편곡해 불렀다. 이에 이적은 딕펑스가 편곡한 버전으로 '같이 걸을까'를 불렀다. 영혼을 모두 끌어모아 '닿을 곳으로'를 두 번 반복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마지막 버스킹 장소인 담 광장으로 향했다. 태연은 폴킴과 함께 A great big world의 'Say something'을 택해 듀엣으로 펼쳤다. 태연은 이 곡에 대해 "폴킴 오빠와 가장 합이 잘 맞은 곡이 아닐까 싶다"며 "팝송이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두 번째 곡은 폴킴의 자작곡 '비'였다. 폴킴은 '비'의 마지막 가사 '굿바이'에 대해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처럼 불렀다. 버스킹에서 들려드리는 제 곡 중 마지막 곡이니까, 마지막 인사를 하듯이 노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연은 딕펑스의 '약국에 가면'을 불렀다. '약국에 가면'은 김현우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태연은 김현우의 반주에 맞춰 '약국에 가면'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김현우는 "연주자로서 딕펑스 대표로서 왔는데, 제 곡을 비긴어게인 팀이 같이 불러준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적이 준비한 노래 '하늘을 달리다'였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신나는 무대가 끝난 뒤, '비긴어게인3'의 마지막을 장식할 노래 영화 '코코' O.S.T인 'Remember Me'를 불렀다. 

마지막 곡이 끝난 뒤 청중들은 모두 함께 '한 곡 더'를 외치며 앙코르를 요청했다. 이에 멤버들은 급하게 앙코르 곡을 준비했다. 태연은 "당황스러웠다. 이거야말로 정말 날 버스킹이지 않나"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앙코르 곡은 소녀시대 'Gee'였다. 소녀시대의 곡을 아는 많은 청중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거나, 안무를 따라 추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함께 즐겼다. 모든 버스킹을 끝낸 태연은 "아쉽다"면서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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