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4 05:32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괴물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2, 워싱턴)와의 승부에서 삼진 2개를 당하며 완패했다. 하지만, 11게임 연속 안타의 행진을 이어가면서 2타점을 기록했다.
1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인터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에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MLB 역대 최고 신인'으로 평가받는 스트라스버그에게 삼진 2개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4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돌풍을 일으킨 스트라스버그는 5와 1/3 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 삼진 8개, 볼넷 5개를 기록하며 2승을 올렸다. 스트라스버그의 호투와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은 워싱턴은 클리블랜드에 9-4로 승리했다.
스트라스버그는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을 5개나 기록했다. 또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의 마운드에 몇 번 미끄러지면서 평정심을 잃는 모습도 노출했다.
1회말, 첫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스트라스버그의 낙차 큰 커브에 방망이가 나가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2번째 타석에서는 직구를 공략했지만 파울로 이어졌고 또 다시 떨어지는 커브에 방망이가 돌아가면서 3구 삼진을 당했다.
6회말, 3번째로 스트라스버그와 맞붙은 추신수는 3구째인 낮은 직구를 걷어올렸지만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고 말았다. 10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추신수는 7회말, 2사 2루의 상황에서 교체된 좌완투수인 덕 스라텐을 상대로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인 9회말, 1사 만루의 상황에서 등장한 추신수는 연속 안타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투수인 미겔 바티스타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맞추는 장타를 때렸지만 앞선 주자인 크로우의 주루 미숙으로 1루에 머물렀다.
한편, 스트라스버그는 2회말, 클리블랜드의 4번 타자인 트레비스 해프너에게 낮은 100마일짜리 직구를 던졌지만 직선타구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스트라스버그는 6회까지 홈런 1개만을 내주며 클리블랜드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투구 이후 왼발이 마운드에서 미끄러지면서 투구 리듬이 흐트러진 스트라스버그는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교체된 투수인 드류 스토렌이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잡으면서 스트라스버그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초에 조쉬 윌링햄과 이반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4득점을 획득한 워싱턴은 8회초에서도 3득점을 추가해 9-4로 완승했다.
A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관중동원도 메이저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가 등판한 이날 경기에는 3만 2천여 명의 관중이 들어와 스트라스버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사진 = 추신수 (C) OBS 제공,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C) MLB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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