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산, 이송희 기자] '보이스퀸'의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10명의 퀸메이커들이 각자의 심사기준을 밝혔다.
4일 일산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MBN '보이스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호동, 태진아, 인순이, 박미경, 김혜연, 김경호, 이상민, 윤일상, 남상일, 황제성, 모모랜드 주이, MBN 박태호 본부장, 송상엽 PD가 참석했다.
'보이스퀸'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삶과 가족을 위해 잠시 꿈을 내려놓았던 주부들의 끼와 열정을 되살리고 꿈을 응원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보이스퀸'을 이끌어갈 진행자는 강호동으로 낙점됐다. 그는 특유의 에너지로 주부들의 끼를 이끌어낸다. 여기에 10인 10색 퀸메이커 태진아, 인순이, 박미경, 김혜연, 김경호, 이상민, 윤일상, 남상일, 황제성, 주이까지 가세했다.
태진아는 "방송하면서 이렇게 울어보고 웃어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건 '보이스퀸'인 것 같다"며 "얼마나 웃고 울어야하나 설렜던 것 같다. 기대해도 좋다"고 예고했다.
인순이 역시 "제가 데뷔하지 않았더라면 이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이 끼를 어떻게 감추고 살았겠나"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내, 엄마, 며느리라는 테두리 안에서 꿈을 접고 있었다면 이제 본인이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한다. '보이스퀸' 전부를 응원하고 멋진 우승자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경은 "이 무대는 주부들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저희가 희노애락을 얻었다. 울고 웃으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건 '보이스퀸' 밖에 없는 것 같다"며 "도전하는 모든 주부들에게 큰 박수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경호는 "예선전 이틀동안 많은 분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대를 하고 있다.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혜연은 "주부님들이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느라 고생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함께 했기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그 분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그 꿈을 접고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야기 했다.
남상일은 "촬영하면서 우리 어머니, 제 아내, 저의 여동생이 생각 나더라. 우리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함께 출연한 여성 분들에게 '얼씨구 잘한다'라는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태진아는 "제작자 입장에서 항상 보는데, 20분 정도는 계약을 하고 싶더라"며 제작자의 마인드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도 보시면 깜짝 놀랄 출연자가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20명을 다 계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윤일상은 "역대 방송 역사상 가장 상향평준화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아줌마, 혹은 주부라고 말씀을 하지만 노래를 시작하는 순간 모든 글자가 잊혀지고 노래가 들릴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분들이 같이 음악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감동적인 노래를 듣는 순간 이 자리가 힐링이 되고 저도 음악적으로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며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퀸메이커들의 심사기준도 제각각이다. 주이는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 들었을 때, 시대의 차이가 많이 느껴지지 않도록 제가 공감하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심사기준을 밝혔다.
박미경과 김경호는 진정성을 강조했다. 박미경은 "정말 노래를 하고 싶어서 '보이스퀸'에 나온 것인지. 간절한 사람은 느껴지는데 '음악 밖에 없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런 모습과 소리를 들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경호 역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워낙 많다. 간혹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후, 딜레마에 빠졌다가 과도한 자신감으로 기대를 증명해보이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분들이 있다. 기술적으로 노래를 잘한다고 노래를 잘하는 게 아니다. 가슴을 울려야한다"며 진정성과 겸손함을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이스퀸'은 오는 14일 오후 9시 50분에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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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