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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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무승부' 남아공, 개막전 무패 징크스 지켰다

기사입력 2010.06.12 02:35 / 기사수정 2010.06.12 02:35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에 힘입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이 '월드컵 개최국 첫 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나갔다.

남아공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밤 요하네스버그 샤커 시티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 후반 10분 시피웨 차발랄라가 골문 구석을 통렬하게 가르는 '대회 1호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5분 라파엘 마르케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남아공은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기록한 첫 경기 무패(14승6무) 행진은 지켜내게 됐다. 그간의 월드컵 개최국 중 최약체 수준으로 평가받던 남아공이었으나, '부부젤라' 응원을 앞세운 남아공 현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맞아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남아공은 전반 내내 멕시코에게 주도권을 내준 채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후반 들어 날카로운 역습 공격을 선보이며 이내 활발한 몸놀림을 이어나갔다.

오히려 남아공으로서는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천금 같은 득점 찬스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남아공은 후반 44분, 후방에서 이어준 긴 패스를 받은 카틀레고 음펠라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으며 개막전 승리를 거머쥐는 데에는 실패했다.

상대팀 멕시코 또한 이번 경기에서의 무승부로 인해, 그동안 월드컵 개막전에 총 5번 나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불편한’ 징크스(2무3패)를 이어가게 됐다.

한편, A조 최약체로 꼽히던 남아공이 선전하며 A조의 분위기 또한 쉽사리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개막전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친 남아공과 멕시코 양 팀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A조는 ‘절대 약자’가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회 첫 걸음을 '아쉽지만 무난하게' 내디딘 남아공 월드컵. 남은 건 월드컵 개최국은 항상 16강에 진출한다는 징크스뿐이다. 개최국 남아공이 조별리그 나머지 두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며 징크스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라파엘 마르케즈 (C) 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성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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