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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가' 임수향 "치열했던 배우 생활, 꿈꿔왔던 데뷔 10주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0.31 01:3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배우 임수향이 데뷔 10년차에 접어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MBN-드라맥스 '우아한 가'에서 열연을 펼친 임수향 인터뷰가 진행됐다.

연기 도전에 고민이 많았던 임수향이지만 결국 연기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속 차분했던 미래를 벗어던진 임수향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모석희가 됐다.

앞서 인터뷰에서도 도전을 강조한 임수향은 "남들이 하지 못한 걸 했다는 것에 희열이 있다. 평소에는 여러 시선 때문에 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는 게 있었다. 하지만 모석희는 다이렉트로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캐릭터여서 부럽기도 했고 대리만족을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속 강미래 캐릭터와 '우아한 가'의 모석희 캐릭터를 놓고 비교했을 때 임수향은 전작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실제 본인과 더 잘 맞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가 말도 느리고 빈틈이 많았다. 그래서 강미래 캐릭터는 좀 더 편하게 연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신기생뎐'을 시작으로 '파라다이스 목장', '아이두 아이두', '아이리스2', '감격시대', '아이가 다섯', '불어라 미풍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거쳐 '우아한 가'까지. 드라마 속 임수향은 다양하게 변신을 해왔다.


임수향은 자신만의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도 역시 '도전'을 꼽았다. 그는 "제가 도전한 작품은 잘 됐다. '불어라 미풍아'는 사실 제가 중간 투입 됐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고, '강남미인';의 경우에도 소재도 신선했고 나이도 20살이라는 설정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대본이 좋은 게 첫 번째"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캐릭터를 보고 세 번째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나를 얼마나 믿어주느냐'를 보는 것 같다. 요즘은 '재미만 있으면 찾아 볼 수 있는 세상'이지 않나. 그래서 용기를 냈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다. 사실 도전하지 않으면 계속 비슷한 캐릭터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도전을 하다보면 연기의 범위도 넓어지는 것 아닐까 싶다. 그런 부분 때문에 선구안이 있다고 평가햊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를 묻는 질문에 임수향은 공포와 코미디, 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꼽았다. 그는 "아직 못한 게 많다. 공포물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고, 제대로 된 사극도 못해봤다"라며 "특히 코미디는 제가 웃기고 싶은 욕망이 있다. 코미디 연기가 가장 어렵지 않나. 재미있을 것 같다"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시청자의 반응까지 체크한다는 임수향은 "악플을 보면서 상처받긴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비판도 있다. 저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걸 종합해서 판단하는 걸 좋아한다"고 이야기 했다.

본인의 개선할 점을 꾸준히 찾는다는 임수향은 "그런 걸 보완하면 발전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댓글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가끔 체크하면서 비판이나 이런 걸 수용하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우아한 가' 이후 팬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이번에는 여성 팬 분들이 정말 좋아해주셨다. 걸크러쉬하고 통쾌해서 팬 분들도 대리만족 한 것 같다"는 임수향은 "'강남미인' 때와 다르게 작정하고 꾸몄다. 그래서 더 좋아해주신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는 임수향은 "제가 TV로 데뷔한 건 10주년"이라며 "강남역 전광판에 광고도 해주시고 선물도 챙겨주셨다"며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했다.

자신의 10주년을 "꿈꿔왔던 10주년"이라고 평가한 임수향은 "제가 고등학교부터 연극영화과를 나왔는데 아직까지 살아남아서 연기를 하는 친구들이 얼마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고 10주년을 맞이하는 게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다"고 이야기 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임수향은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쉽지 않은 길을 열심히 걸어온 것 같다. 물론 사람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4살 때 연기자 꿈을 키웠다. 또 주말마다 서울로 상경해서 연기수업하고, 연기영화과에 진학하려고 밤을 새기도 했다. 나름대로의 치열했던 연기자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근데 '연기보다 더 사랑하고 더 좋아하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답을 못 찾았다. 연기를 하고 그걸 보는 게 아직까지는 제일 큰 행복"이라며 "행복하게 맞는 길을 잘 걸어오고 있는 것 같다"며 연기자의 길을 선택한 것이 후회 없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 임수향은 영화나 연극 등에도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우아한 가'를 하면서 선배 연기자들에게 연극 제의를 받기도 했다는 임수향은 "연극을 하면 좀 더 느끼는 것도 많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고 연극에도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임수향은 "빠른 시일 내에는 계획이 없지만 언젠가는 꼭 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행복하게 사는 게 가장 큰 꿈이라는 임수향은 "연기를 하는 것도 내가 행복하려고 하는 건데 스스로 자꾸 망각하는 것 같다. 욕심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 경우들이 많더라"고 털어놓았다. "때로는 내가 불행하기도 했다. 그래서 제 행복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는 임수향은 "끝까지 잘,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라고 마지막까지 힘주어 말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FN 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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