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신의 한 수'(감독 리건)이 바둑고수들의 독창적인 바둑 대국 스타일이 담긴 바둑 스틸을 전격 공개했다.
#1. 경지에 오른 자만이 가능한 귀수와 허일도의 맹기 바둑
영화 속 귀수(권상우 분)가 허일도(김성균)의 가르침을 통해 터득하는 맹기 바둑은 바둑판의 좌표를 머릿속으로 모두 외워 수를 두는 고난이도 바둑으로 2014년 개봉한 '신의 한 수'의 제작 단계부터 아이디어가 나왔던 바둑 기술이다. 실제 세계적으로 이벤트성 맹기 바둑 대국이 열려 프로 바둑기사들이 도전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끝까지 성공한 사람은 극히 드물 정도의 고급 기술이다.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는 강렬한 만화적 색채를 더해 바둑 신의 경지에 오른 귀수와 치밀한 허일도의 성격을 맹기 바둑으로 표현할 예정이라 기대감을 더욱 고조 시킨다.
#2. 한 수, 한 수 쫓기듯이 둔다, 부산잡초의 초속기 바둑
이길 때까지 판돈을 거는 부산잡초(허성태)가 두는 대국 방식은 바로 초속기 바둑이다. 초속기 바둑은 맹기 바둑이나 일색 바둑과는 달리 프로 기사들뿐 아니라 일반적인 바둑 대국에서도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대국 방식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 빠르게 수를 둬야 해 순발력이 필요한 초속기 바둑은 부산잡초의 급한 성격을 고스란히 바둑으로 표현한 듯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캐릭터와 바둑 스타일의 일체화를 보여 준다.
#3. 바둑판에서 눈을 떼는 순간 진다, 장성무당의 일색 바둑
장성무당이 영화 속에서 두는 일색 바둑은 실제로도 존재하는 대국 방식으로 맹기 바둑과 같이 바둑 기사들이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바둑이다. 색다른 바둑의 재미를 선사하는 일색 바둑은 단 한 색깔의 바둑돌로 대국을 하는 방식으로 바둑판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영화 속 장성무당의 “고개 들지 말라고 했잖아”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눈을 떼지 않고 자신의 수를 꿰뚫고 있어야 하는 대국 방식이다. 상대방을 현혹시켜 바둑판에서 길을 잃게 만드는 장성무당과 완벽하게 들어맞는 특색 바둑으로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4. 바둑에 목숨을 걸어라, 외톨이의 사석바둑
바둑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귀수를 쫓는 외톨이를 대표하는 바둑 스타일인 사석바둑은 직접 제작한 바둑판을 기반으로 바둑돌이 죽을 때마다 저울 위에 죽은 바둑 돌을 올리면 특수장치가 가동되는 잔인한 바둑이다. 바둑의 승패보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바둑에 집착하는 외톨이의 모습이 투영된 바둑인 사석바둑은 '신의 한 수: 귀수편'의 만화적 면모를 더욱 보여주는 바둑 스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5. 1:100 승부수를 띄워라, 귀수의 다면기 바둑
마지막 '신의 한 수: 귀수편'만의 독특한 대국 방식은 바로 다면기 바둑이다. 영화에서는 한 명의 바둑 고수 귀수가 100명의 바둑 기사들과 번갈아 대결을 펼치며 1대 100 바둑의 치열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로 프로 바둑 기사들끼리 다대일로 바둑을 두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기력 차이가 많이 나는 프로 바둑 기사들이 다면기 바둑을 통해 여러 명과 바둑 대국을 통해 바둑을 지도 하기도 하며, 국내에서도 이창호 9단과 함께하는 바둑 다면기 이벤트가 진행된 사례도 있다. 사활을 건 대결을 위해 귀수가 펼치는 도장깨기식 바둑대결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긴 다면기 바둑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바둑을 두는 인물과 그 인물이 두는 바둑의 스타일을 결부시켜보고자 했다”라는 리건 감독의 말처럼 '신의 한 수' 오리지널 제작진의 오랜 고민 끝에 탄생한 6인6색 귀신 같은 바둑 고수들과 독특한 바둑 스타일의 일체화가 올 가을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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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