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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클라운 "'고등래퍼' 최하민에 영감받아 다시 열정적인 음악 활동"

기사입력 2019.10.29 15:38 / 기사수정 2019.10.29 15:40

이소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래퍼 매드클라운이 bnt와 만났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독창적이고 독특한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특유의 어색한 미소와 넋 놓는 표정을 무기 삼아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진행되는 콘셉트마다 각종 소품을 활용해 매력적인 포즈를 취한 것은 물론 고무장갑을 밟는 등 장난스러운 동작까지 무리 없이 소화했다.

매드클라운에게 유년 시절 어떤 아이였냐고 묻자 “완전히 자발적 아웃사이더였다. 내가 하고 싶은 것에만 몰두하는 스타일이라 나와 다른 사람은 하찮게 취급했다”며 웃었다. 밖에 나가서 놀기보다는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더 좋았다고. 이어 중학생 때부터 힙합 댄스를 췄고, 자연스럽게 랩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음악을 할 때 많은 영감이 필요할 터. 그에게 어디서 영감을 얻냐고 묻자 “보통 걸으면서 생각이 난다. 옛날 몇몇 예술가나 철학가들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발바닥으로 생각하라’”고 답했다.

Mnet ‘쇼미더머니’의 큰 수혜자로 매드클라운이 종종 꼽히기도 하는데, 그가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그는 가장 큰 수혜자로 비와이를 언급하며 “화제가 많이 되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실력과 캐릭터를 ‘쇼미더머니’라는 지렛대를 통해서 가장 효율적이고 폭발적으로 사용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참가자, 프로듀서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보여준 그에게 각 자리에 가지는 마음가짐이 달랐을 것 같다고 말하자 “프로듀서는 정말 하나도 떨리지 않는다. 반면에 참가자는 정말 많이 떨린다. 그래서 청심환을 먹어볼까 했지만 ‘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싶어서 먹진 않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가장 대성할 것 같은 아티스트로는 머쉬베놈을 꼽았다.

또 프로듀서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를 묻자 “예술은 결국 자기표현이다. 지금까지 봐오던, 다른 사람들이 이미 하던 방식으로 동일하게 표현한다면 굳이 그 사람의 작업물을 찾아 들을 필요가 없다. 본인의 감성. 본인의 새로운 표현 방식. 얼마나 창의적인지를 위주로 봤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래퍼가 가지고 있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본인의 것을 보여주는 것. 스스로 공감하면서 정말 즐길 수 있는 노래인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본인 역시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위해 노력한다고. 매드클라운은 “가사를 쓸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앵두 같은 입술’이라는 표현은 처음 썼을 때는 굉장히 신선했을 것이다. 그런데 계속해서 쓰인 표현이다 보니 이제는 죽은 표현이다. 죽은 표현을 쓰는 것은 나에게 의미가 없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려고 하다 보니 오래 걸린다”며 말을 이었다. 또 발음이 좋은 래퍼로 꼽히는 만큼 비결이 있냐고 묻자 “아니다. 보통 톤이 높은 경우에 딕션이 좋다. 따박따박 꽂히는 느낌이다”고 답했다.

아무래도 대중들이 흔히 아는 매드클라운의 노래는 ‘착해빠졌어’와 같은 사랑 노래다. 이에 매드클라운이 추구했던 방향과 맞냐고 묻자 “처음에 ‘착해빠졌어’가 잘 됐을 때는 조금 그런, 싫었던 마음이 있던 것 같다. 그런데 남녀노소 많이 공감해주고 따라 불러줄 수 있는 노래를 갖는다는 것이 굉장히 고마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좋은 대중가요를 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다고 앞으로 쭉 이 방향으로 가진 않을 것 같다. 그때그때 하고 싶은 느낌의 곡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애정이 가는 곡으로는 ‘우리 집을 못 찾겠군요’를 꼽았다. “개인적으로 부여하는 의미도 그렇고, 최대한 대중성을 생각한 필살기 같은 곡이다. 가사, 표현 방식, 피처링, 멜로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때려 넣은 것 같다”고 이유를 전했다.

롤모델로는 양동근을 꼽으며 “항상 음악 안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굉장히 좋다. 그 안에서 굉장히 창의적으로 본인의 것을 표현하신다. 정말 멋있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으로는 송창식과 이선희를 꼽았다. 그들이 내는 소리가 정말 좋다고.

인생이 허무했던 시기가 있었냐고 묻자 “‘착해빠졌어’, ‘화’를 낸 다음에 ‘잘 되는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에 그것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작업했다. 음악에 재미를 잃었었다. 다시 재미를 찾게 된 계기가 Mnet ‘고등래퍼’ 멘토 활동이다. 최하민을 보면서 그 어떤 뮤지션보다도 영감을 가장 많이 받았다. ‘고등래퍼’ 출연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랩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됐던 순간으로는 ‘나쁜 피’를 부를 때를 꼽았다. “언더그라운드에서 가요 하는 매드클라운이 되고 난 후에 욕을 많이 먹던 시기다. 굉장히 폭력적인 비유로 풀어냈는데, 그 당시 내가 듣던 비난과 비슷한 정도다. 그 노래를 할 때는 미친 사람처럼 랩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변화해야겠다고 느끼는 본인의 모습으로는 “게임 줄이기”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 가장 원하는 한 가지로는 2020년 초 발매 예정 게임인 ‘라스트 오브 워스’ 두 번째 작품을 말하는 모습까지 더해져 그의 순수한 감성이 물씬 느껴졌다.

아무래도 매드클라운에게 마미손 질문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 그는 “마미손?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 누굴까 정말 궁금하다. 눈가 주름이나 여러 가지 상태를 보니 나이도 어지간히 드신 것 같은데 왜 굳이 우스꽝스럽게 복면을 쓰고 계신지. 안 그랬음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추후 목표를 묻자 “우선 30대까지 음악을 하고, 40대에는 춤을 추는 사람이고 싶다. 다음, 다음 올림픽 때 비보이 댄스가 종목으로 채택될 수도 있다는 뉴스를 봤다. 그 기간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참가 신청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고 하자 “요즘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이 갈등 상황을 마주친다면 그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판단 기준은 ‘나’여야 한다.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언을 전했다.

오늘 하루, 매드클라운의 노래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노래를 들을수록 그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어떡하나. 무궁무진한 그의 매력은 아직까지 50%도 공개되지 않은 것 같으니.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수천 개일지도 모르는 새로운 모습의 그를 마주할지도 모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BNT

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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