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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설마 이런 일이?'

기사입력 2010.06.09 16:27 / 기사수정 2010.06.09 16:27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세계인의 축제 남아공 월드컵 개막(11일,이하 한국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32개의 대표팀은 마무리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떠한 이변이 일어날지 모르는 월드컵.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주목해 볼만 하다.



1. 개최국 최초 16강 진출 실패?

지금까지 총 18회 진행된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예선에서 탈락한 경우는 없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개최국은 모두 조별 예선을 통과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미국이 조 3위에 머물렀지만 당시 참가국이 24개국이어서 운 좋게 16강에 올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일본 역시 16강 이상 성적을 거두었다.

남아공의 조편성 역시 나쁘지 않다. 우승후보 중 하나인 프랑스가 버티고 있지만 멕시코와 우루과이는 해볼 만 하는 평이다. 특히 멕시코는 1950년 브라질 월드컵,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그리고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개최국과 맞붙어 3패를 기록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우루과이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여기에 1996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개최해 우승한 경험도 있어 자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 승점 2점으로 16강 진출?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따라서 16강 진출의 안정권은 승점 5점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역대 최소 승점으로 16강에 진출한 팀은 칠레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B조에 속했던 칠레는 3무(승점 3점)를 기록해 2승 1무를 기록한 이탈리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바가 있다. 당시 오스트리아와 카메룬이 2무 1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승점 2점으로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한 팀이 3승을 거두고 세 팀이 2무 1패를 거두는 경우이다. 3승을 거둔 팀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고 2무1패 동률을 기록한 세팀은 다득점에 갈려 조 2위가 결정된다.

월드컵에서 패배를 기록하고 더욱이 승리 없이 16강에 진출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3. 모든 것이 같다면 추첨으로 결정?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승점, 골득실, 다득점까지 같다면 추첨을 해야 한다. 4년간의 흘린 땀이 추첨 한번에 결정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허정무 감독은 추첨에 뼈아픈 추억이 있다. 2000년 북중미골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은 추첨에서 떨어지며 조별 예선 탈락한 경험이 있다. 코스타리카, 캐나다와 함께 모두 2무로 승점이 같았으나 다득점으로 코스타리카가 2라운드에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캐나다와 대한민국의 추첨에서 행운을 잡은 캐나다는 결승까지 가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네 팀 모두 3무 또는 세 팀이 2승1패로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 다득점까지 같다면 추첨으로 운명을 결정해야만 한다.

[사진=남아공 대표팀 ⓒ FIFA 홈페이지 캡쳐]


 


 



전유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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