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유준상이 윤봉길 의사의 발자취를 뒤쫓다 끝내 오열했다.
27일 방송된 MBC '같이 펀딩'에서는 유준상과 데프콘이 윤봉길 의사를 기리기 위해 상해 임시 정부로 떠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준상은 펀딩을 통해 제작한 태극기함을 들고 상해 임시 정부에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유준상은 데프콘에게 동행을 제안했고, 유준상과 데프콘은 한국을 떠나기 전 최태성 작가와 만났다.
최태성 작가는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공원 의거 전날부터 어떤 곳에 갔었는지 설명했다. 유준상과 데프콘은 사해다관부터 안공근 집, 상하이 YMCA, 김해산 집, 회해중로, 훙커우 공원으로 이어지는 임정로드를 따라 윤봉근 의사를 기리기로 계획했다.
이후 유준상과 데프콘은 사해다관과 안공근 집을 차례 대로 찾아갔다. 그러나 사해다관과 안공근 집은 허물어져 있었고, 데프콘은 "우리가 가는 곳마다 다 사라져서 '우리가 너무 늦게 왔구나' 싶다"라며 탄식했다. 다행히 상하이 YMCA는 예전 모습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유준상과 데프콘은 하룻밤을 묵었다.
그날 밤 유준상은 윤봉길 의사가 편지를 남겼던 것처럼 자신의 두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
유준상은 '17년 전 아빠가 엄마와 함게 찾아온 이곳에 다시 오게 될 줄 정말 몰랐다. 많은 시간들의 이야기가 지나갔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생겼고 아빠는 그게 무엇인지 더 크게 느꼈다. 어른이 되었을 때 아마 아빠의 발걸음을 따라가보면 어떨까 싶다. 항상 사랑하고 매일 보고 싶은 아빠가 너희들에게. 상해에서'라며 애국심을 드러냈다.
다음 날 유준상과 데프콘은 김해산 집으로 향했고, 실제 김해산 집의 집주인은 프로그램 취지를 듣고 흔쾌히 촬영을 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준상은 김해산 집 안에 태극기를 세워뒀고, 이때 데프콘은 유준상 몰래 소고기뭇국을 준비했다.
유준상과 데프콘은 윤봉길 의사가 의거 당일 아침 식사로 먹었다는 소고기뭇국을 먹으며 감격했다. 더 나아가 유준상은 윤봉길 의사의 심정에 헤아리며 써 내려간 글을 낭독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유준상과 데프콘은 훙커우 공원에 도착해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찾았다. 의거 당시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고, 유준상과 데프콘은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묵념했다.
유준상은 기념관에 윤봉길 의사를 위해 태극기를 게양했고,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또 유준상과 데프콘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상해 임정로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역사를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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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