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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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로 떠오른 왈론드, 두산 마운드의 '희망'

기사입력 2010.06.08 19:03 / 기사수정 2010.06.08 19:03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한때 퇴출 1순위로 거론됐던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레스 왈론드가 두산 마운드에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왈론드는 지난 6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무패)째를 챙겼다.

투구내용도 빼어났다. 8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는 단 한 개였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특히 한화의 중심타선인 송광민과 최진행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뛰어난 피칭을 보여주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5년 LG 트윈스에서 한국 프로야구 경험을 쌓은 왈론드는 2010년 두산 소속으로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했다. 하지만, 왈론드는 시즌 초반 실망스러운 투구를 보여주었다. 4월 왈론드가 거둔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은 무려 9.45였다. 왈론드는 가다듬어지지 않은 제구력 때문에 1군과 2군을 번갈아 오갔고, 한때 김경문 감독이 퇴출을 시사할 정도로 왈론드의 두 번째 도전은 실패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월이 지나고 5월이 되자 왈론드는 180도로 다른 피칭을 보여주었다. 들쭉날쭉하던 제구력이 안정되며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었고, 변화구의 각도 살아나며 상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왈론드는 5월 15일 문학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2실점(2자책) 탈삼진 6개를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을 따낸 왈론드는 이후 선발로 나온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왈론드가 선발로 나섰을 때 평균 자책점은 3.34로 중간계투로 나왔을 때의 평균 자책점(7.20)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김경문 감독도 왈론드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고, 왈론드도 자신감이 있는 피칭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올해,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진화한 왈론드의 활약을 주목할 때이다.

[사진 = 두산 마운드에 힘이 되고 있는 레스 왈론드 (c) 두산 베어스 제공]


 



반재민 기자 ban64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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