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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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프리톡] "턱으로 투구하진 않잖아요" 요키시, 농담 속 숨겨진 책임감

기사입력 2019.10.25 16:3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턱으로 투구를 하진 않으니까요."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잠실 2경기를 모두 패한 키움은 '가을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에릭 요키시는 4회 박동원의 2루 송구에 턱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물론 2루로 뛴 주자를 잡기 위한 송구였으나, 요키시가 한동안 그라운드에 엎드려 일어나지 못하며 우려를 샀다. 다행히 일어선 요키시는 자신의 의지로 4회까지 마친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요키시는 "박동원이 이후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비켰어야 했다.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닝을 끝까지 책임진 이유를 묻자 "투구는 턱으로 하는 건 아니지 않나"며 농을 던진 뒤 "계속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김규민이 좋은 송구로 홈에서 아웃시켜줘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과거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시절 포스트시즌을 치러본 적이 있지만,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은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요키시는 "마이너리그도 사람이 많지만 여기 분위기가 더 파이팅 넘친다. 그때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등판 일정은 미정이지만 또 한번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는 요키시다. 그는 "시즌 때 두산을 많이 만났다보니 상대도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워낙 좋은 팀이고 베테랑도 많다"며 "다음에 기회가 오면 나도 잘 준비해서 호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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