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공효진이 매 작품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 지난달 2일 개봉해 286만 관객을 모았다.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으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공효진은 영화와 드라마 모두 흥행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저 역시 (작품들이) 계속 잘 되고 있는 건 알고 있다"며 "다행히 그동안 망작라던지, 이건 잘못 골랐구나 했던 적은 없었다. 아무래도 대본을 잘 고른 게 큰 이유이지 않을까"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자기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사랑에만 울고 웃는 캐릭터는 골라냈던 것 같다. 여자도 남자도 (시청자들이 보기에) 본업을 잘하면서 무언가를 해야 밉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런 대본들을 위주로 선택했다. 또 자존감이 센 역할들을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공블리'라는 애칭도 얻었다. "로코 주인공을 연기하는 노하우는 분명 쌓인 것 같다"는 공효진은 "아마 MBC 드라마 '파스타'(2010) 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이전까지는 귀여운 척 웃는 역할을 잘 못했고 표현하는데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데 버럭하는 상대역인 이선균 선배님을 만나 어색하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 아마 동년배라면 어려웠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파스타) 감독님이 현장을 라이브하게 놔두는 걸 즐기는 편이라 애드리브를 많이 하며 노하우를 터득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구나, 로맨스 여주인공을 연기함에 있어 호불호를 다양하게 실험해볼 수 있었다. 그때 많은 걸 배우며 저만의 로코 공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동백꽃 필 무렵' 또한 기대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공효진은 "내부에서는 기대들이 컸던 것 같지만 저는 진짜 컴백이 기다려지는 기대작들은 따로 있다고 본다. 단 '동백꽃'도 그렇고 '이건 재미없지는 않겠는데?'라는 드라마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또 (시청자들이) 기대를 해줄까 하는 마음이 생겨도 애써 까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기존 공효진 표 로코의 매력은 살리면서 시니컬한 캐릭터로 변화를 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공효진은 "영화에서는 두 번째 로코물이다. 선영이는 드라마에서 못 보던 캐릭터라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동안의 캐릭터가 온기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선영이는 냉소로 가득한 여자다. 주어진 대본에 충실하면서 나름 변주를 한다고 노력했던 작품"이라며 "변신이란 참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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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