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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8연패'…여유 보이는 박종훈 감독

기사입력 2010.06.06 13:44 / 기사수정 2010.06.06 14:2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LG가 SK전 연패 탈출에 또 실패했다. 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6차전에서 3-4로 패하면서 LG는 SK를 상대로 내리 8경기를 졌다.

지난해 막판 두 경기를 제외하고 올해만 따져도 벌써 6전 6패. 이번 시즌 특정 구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도 없이 전패를 기록중인 팀은 LG가 유일하다. 현재 승패 마진(무승부를 패로 계산)이 '마이너스 6'인 LG는 SK전에서 너무 많은 손해를 본 것이 뼈아프다.


그러나 정작 박종훈 감독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잠실 경기에 앞서 박 감독은 "(SK전에) 전패를 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SK와 만날 때마다 투수 로테이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훈 감독은 이른바 '5선발군'에 속하는 서승화, 이형종 등을 SK전에 내세운 적이 없으므로 '상대팀의 에이스급 투수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의 말대로 SK는 LG전 6경기 가운데 엄정욱이 선발 등판한 지난달 2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송은범, 글로버, 김광현 등을 집중 투입했고, 선발승만 4개를 챙겼다.

박종훈 감독은 롯데가 SK에 유난히 약했던 예를 들면서 "특정 팀에게 계속해서 못 이기면 선수들이 위축된다. 그러나 우리(LG)는 아직 그런 상태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상대 전적은 열세지만, 경기 내용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뉘앙스였다.

또한, 박 감독은 "SK는 틀이 잡혀 있는 팀이다. 나주환, 최정이 빠졌는데도 다른 선수들이 그 빈 자리를 잘 메운다"고 칭찬한 다음 "LG도 '빅5'가 제몫을 하며 팀 타선에 틀을 만들어줬다면 오지환, 박병호 등이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냈을 것"이라고 아쉬움 섞인 한마디를 덧붙이기도 했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박종훈 감독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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