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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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망의 40호 홈런 터졌다

기사입력 2006.09.19 06:28 / 기사수정 2006.09.19 06:28

윤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욱재 기자] 꿈에 그리던 40호 홈런이 드디어 터졌다.

이승엽이 18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치러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대망의 40호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40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홈런 타이틀 경쟁자인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즈)가 35호 홈런을 터뜨려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홈런이라 더욱 값졌다.

이승엽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지만, 이 기록만으론 만족할 수 없었다. 결국 이승엽은 두번째 타석에서 일을 저질렀다.

4회초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좌월 2루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승엽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마침 상대투수 오타케 칸이 연속으로 세 개의 볼을 줘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얻어냈다.

이때 오타케가 무심코 던진 시속 143㎞짜리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타구를 우중간 담장에 꽂았다. 0-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2-4로 추격하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이로써 올 시즌 처음으로 40호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된 이승엽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앞으로 홈런 레이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볼 세 개를 먼저 얻었고, 네번째 공을 공략했지만 아쉽게도 타구가 뻗지 못했다. 비록 중견수에게 잡혔지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8회초 히로시마는 이승엽을 상대하기 위해 왼손투수 존 베일을 투입시켰으나, 베일은 이승엽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4타석 1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3타점. 100% 출루 성공에 찬스를 놓치지 않은 '영양가 만점'의 대활약이었다.

현재 이승엽은 타율 0.320, 40홈런 94득점 97타점을 기록중이며, 머지않아 100타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요미우리는 경기 초반부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팀의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가 등판했으나 히로시마의 집중력에 밀려 넉 점을 먼저 내준 것이다. 1회말 마에다 도모노리에게 우월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뺏겼고, 2회말 한 점을 더 내줬다. 여기에 4회말에 터진 시마 시게노부의 우월 솔로 홈런은 이날 경기의 쐐기포나 다름없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나홀로 3타점'으로 3점을 추격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이승엽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뒷받침해주지 못한 요미우리는 결국 3-4로 석패했다.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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