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01 14:51 / 기사수정 2010.06.01 14:51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이 풍부한 '올드 보이'들이 마침내 다시 뛴다. 이번에는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이 목표다.
2002 월드컵 4강, 2006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일궈낸 '어제의 용사', 올드보이들이 2010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자신하고 있다. 박지성(맨유), 이영표(알 힐랄), 이운재(수원) 등 꾸준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이번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예고한 선수들을 비롯해 안정환(다롄 스더), 김남일(톰 톰스크)도 3회 연속 월드컵 출전의 기회를 얻으며 출격 준비에 들어간다.
그밖에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에 출전한 바 있는 이동국(전북)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차두리(프라이부르크),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활력소를 불어넣었던 김동진(울산)도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번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이전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된 경험이 있는 선수는 모두 10명이다. 그 가운데 2002, 2006년 월드컵에 이어 3번 연속 본선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김남일, 이운재 등 5명이다. 이전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주성(86, 90, 94), 홍명보(90, 94, 98, 2002) 단 두 명에 불과했으며, 황선홍은 1990, 1994년에 이어 1998년 월드컵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부상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그런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번 월드컵에서 무려 5명의 선수가 세운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안정환과 김남일은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2008년 중반까지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다 이후 부진한 경기력에 좀처럼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지난해 말부터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 최종 관문까지 넘어서면서 새로운 신화를 쓸 주인공으로 또 한 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이동국도 극적으로 엔트리에 합류했다. K-리그 득점왕으로 지난해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이동국은 엔트리 발표 직전, 부상으로 낙마할 뻔 한 위기에 빠졌지만 다시 몸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 무려 3년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다가 지난해 말 유럽 원정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차두리도 8년 만의 월드컵 출전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한국 축구에 큰 족적을 남긴 올드 보이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원정 첫 16강의 선봉자로서 마지막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안정환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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