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31 00:53 / 기사수정 2010.05.31 00:53
"일본이 믿는 두 센터백이 자책골을 할줄이야...."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중인 일본대표팀이 잉글랜드를 맞이하여 '3골'이나 넣었지만 잉글랜드에 패했다.
30일(한국시간), 일본은 오스트리아 UPC아레나(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SK 슈트룸그라즈 홈구장, 수용인원 34000명) 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타나카 툴리오의 선취득점에 힘입어 앞서 나가는듯했으나 후반 툴리오와 나카자와 유지의 릴레이 자책골로 1-2로 무릎을 꿇었다.
모리모토 타카유키, 혼다케이스케, 엔도야스히토등 현 시점 '1군'이 출전한 일본은 경기 시작 7분만에 툴리오의 헤딩골로 앞서 나가며 잠시나마 '4강 진출론'에 대한 증명을 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27분, 37분 연달아 잉글랜드의 크로스를 부정확하게 처리하며 자책골을 기록했다. 특히, 툴리오는 자책골 상황에서 각도가 좁은 지역에서 절묘히 자신의 골대로 다이빙 헤딩을 하며 순간 일본이 쐐기골을 넣는 착각마저 들게 하였다.
본지는 경기종료 직후 일본의 니칸스포츠 타지리 교타로 기자와 한일 양국의 경기 내용을 주고받는 통화를 가졌는데 그는 "잉글랜드를 이기고 있던 45분은 행복했다"며 경기 결과에 대해 꽤 임팩트 있는 소감을 말했다.
또, "일본의 벽이라 칭하는 나카자와와 툴리오가 자책골을 넣다니 충격적이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나카자와는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일본대표팀의 맏형으로 10년 이상 대표팀 수비를 이끌며 일본축구의 희노애락을 함께한 베테랑 수비수이다. 툴리오는 동양 이상의 피지컬과 수비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떄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 진출설도 나온 적이 있었다.
일본은 이날 패배로 인해 세르비아 0-3, 대한민국 0-2에 이어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였다. 특히, 3경기 총합 1득점, 7실점을 기록하며 월드컵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아닐 거라는 예상이다.
이날 경기로 모든 평가전 일정을 마친 일본은 고지대 적응 훈련과 현지 프로팀들과 자체 평가전을 진행하고 대회 개막에 맞추어 남아공에 입성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45분간은 행복했다는 일본, 과연 남아공에서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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