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6 15:29 / 기사수정 2010.05.26 15:29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브라질 언론이 '인민 루니' 정대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26일(한국시각) 브라질 언론 '글로보 에스포르테'는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끈 북한의 정대세에 대해 "아시아의 루니로 불리는 그의 플레이가 돋보였다"며 극찬했다.
북한은 26일 새벽(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 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세트피스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2실점 했지만, 정대세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지난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도 0-1로 분패한 북한은 이날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무승부를 기록, 이번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월드컵에서의 반전을 꾀했다.
정대세를 극찬한 글로보는 그러나 북한에 대해 높이 싸움에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북한은 전반 2분 만에 그리스에 세트피스 기회를 내주며 실점했다. 세트피스의 기회를 얻은 그리스는 카라구니스가 올려준 공이 키르기아코스의 헤딩 패스를 거치고 나서 카추라니스가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분에도 카라구니스의 크로스를 받은 하리스테아스의 오른발에 걸리며 또 한 골을 내줬다.
한편, 글로보는 북한의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 수비적으로 나서지만, 정대세의 한 방은 경계 대상이라 전했다. 문인국과 박남철로 이어지는 북한의 카운터 어택도 매섭다고 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G조의 속한 북한은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상대하는 만큼 부담감이 클 것이다. 그들과 속한 팀들은 대륙을 대표할 정도로 내로라하는 강호들이다.
그러나 북한은 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만큼 잃을 것이 없는 팀이다. 즉, 수비적이든 공격적이든 자신들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향으로 경기에 임하면 그만이다. 전력 차가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패배가 예상되는 만큼 아쉬울 것이 없다.
과연 최근 평가전에서 선전하는 북한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인민 루니 정대세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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