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박찬호와 한선화가 백제 역사를 찾아나섰다.
1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9회에서는 박찬호가 13년간 삼족오 목걸이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주가 떠나고 박찬호, 설민석, 전현무, 유병재는 백마강으로 향했다. 그곳에선 한선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선화는 "저와 이름이 같은 공주가 있다고 해서 왔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1차원적인 섭외에 놀랐지만, 선녀들은 한선화와 선화공주의 접점을 점점 찾아갔다.
전현무는 백제 멸망 당시 낙화암에서 삼천궁녀가 뛰어내렸다는 설에 관해 "많다는 표현이다"라며 "낙화암을 가봤는데, 삼천 명이 올라갈 수가 없다. 만약 삼천 명이 올라갔다면 밀려서 미끄러졌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의자왕 하면 삼천궁녀를 떠올려서 문란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름처럼 의롭고, 효자였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민석은 "근데 기록에서 성왕에서 폭군으로 확 달라진다. 이유는 나와있지 않다"라며 "초심을 잃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선녀들은 이동 중에 아이들과 만나게 됐다. 아이들이 설민석에게 "잘생겼다. 역사 공부에 정말 도움이 됐다. 강의를 듣고 100점 맞았다"라며 좋아하자 전현무는 "초등학생의 BTS다"라고 밝혔다. 그때 한 아이가 "초록색 아저씨는 이름을 까먹었다"라고 말했다. 전현무였다. 그러자 유병재는 "MBC에서 대상을 받으면 뭐하냐"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선화는 선화공주와 서동과의 이야기에 관해 "서동(무왕)이 서동요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퍼뜨렸고, 선화공주는 궁에서 쫓겨났다. 기다리고 있던 서동이 선화공주의 마음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병재가 "말로는 로맨틱이라고 포장되어 있는데, 가짜 뉴스 퍼뜨리고 나쁜 짓한 거 아니냐. 요즘 같으면 재수 좋으면 집행유예고, 아니면 구속이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선녀들은 국립익산박물관에 도착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일제강점기에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보수공사를 하는 수난을 겪었다고. 이후 보수 정비를 시작했고, 2009년에 1,400년 동안 잡들어있던 백제의 사리장엄구가 발견됐다. 실제 금제사리봉영기엔 백제 무왕의 왕후가 선화공주가 아니라 백제 귀족인 사택적덕의 딸이었다고 적혀 있었다. 그가 미륵사지 석탑을 세운 것이었다.
이후 선녀들은 현재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을 마주하게 됐다. 20여년 간의 노력 끝에 원래 돌을 최대한 활용하여 보수 정비를 했다고. 현재 모습으로 정비된 이유에 관해 학예연구사 신민철은 "추정해서 복원할 시 탑을 잘못 파악할 소지가 있어 탑에 대한 정확한 고증이 나올 시 언제라도 탑을 복원할 수 있는 준비를 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설민석은 "내가 낸 세금이 이렇게 잘 쓰이고 있단 게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한선화는 출연 소감에 관해 "역사도 즐길 수 있다고 느낀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다"라고 했고, 박찬호는 "즐거웠고, 공부가 많이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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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