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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한지은 "천우희·전여빈과 호흡? 완벽한 트라이앵글"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10.11 18:2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한지은이 '멜로가 체질'을 통해 주연 배우로 도약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가 좋았고, 배우들간의 호흡이 좋았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한지은은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아들을 혼자 키우는 워킹맘 황한주를 연기했다. 천우희가 연기한 임진주, 전여빈이 연기한 이은정과 함께 작품의 중심을 잡았다.

마지막 촬영 날, 한지은은 눈물을 쏟았다. 이는 메이킹 영상에도 담긴 부분.  '멜로가 체질'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주책맞게 왜 이러지 싶다. 좀 마음이 많이 가는 것 같다. 그만큼 진짜 정도 많이 든 것 같고 한주라는 친구에 대해서도 정말 애정이 컸던 것 같다"며 "울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배우들이랑 눈을 마주치니까 한번에 다 오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만큼 함께한 배우들과 호흡이 좋았다. 그는 "'말해 뭐해'라고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뗀 후 "배우들이 만나고, 공식적인 모임을 하고 나서 따로 만난 적이 있다. 어색할 수도 있지 않나. 근데 그런 것들이 없었다. 3~4시간을 쉬지 않고 떠들었다. 감히 느끼기에 우리는 완벽한 트라이앵글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천)우희가 아무래도 저와 (전)여빈이에 비해 베테랑이다. 맏언니처럼 중심을 잘 잡아줬다. 굉장히 섬세한 배우이자 친구였다. 여빈이는 동생이긴 하지만 진중한 친구다. 동생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친구 같았다"며 "하나같이 밝은데, 그런 코드들이 정말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상대역 공명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정말 장난을 많이 친다. 사람들이 옆에서 지켜보면 '어휴 누가 파트너들 아니랄까봐' 이럴 정도로"라는 그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느낌이었다. 장난을 치는 것뿐만 아니라 저한테 진지하게 많이 다가와줬다. 힘을 주는 말도 많이 해줬고, 위로도 많이 해줬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많은 분들한테 예쁨을 받는다"고 전했다.




한지은에겐 '멜로가 체질'이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다. 지난 2009년 영화 '귀'를 통해 데뷔하자마자 주연 자리를 꿰찼던 그는 한동안 배우 활동을 하지 않고 쉬다가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길을 걸었다. 이에 한지은에게 다시 시작한 후 첫 주연작이 된 '멜로가 체질'은 소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큰 작품은 아니지만 운 좋게 주연으로 데뷔를 했다"고 과거를 회상한 후 "그 이후 필모가 없다. 단역으로 다시 시작을 했는데, 어린 마음에 3년 정도 연기를 안 했다. 연기가 싫어서 안 한 건 아니고, 연기에 임하는 제 자세가 스스로 부끄러웠다. 제 주변에 회사 없이 혼자 프로필 돌리러 뛰어다니는 간절한 분들이 많다. 근데 저는 어릴 때 운 좋게, 어렵지 않게 주연이라는 자리에서 시작을 했다. 그러다 보니 헝그리 정신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배우 활동을 쉰 이유를 밝혔다.

이후 한지은은 학교로 돌아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 후엔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찾아왔다. 그는 "그렇게 하면서 연기에 대한 간절함이 너무 커졌던 것 같다. 내가 왜 연기를 하고 싶었는지, 왜 내가 연기라는 걸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한테 많이 물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첫 주연작 '멜로가 체질'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100% 만족하기는 좀 힘든 것 같다"는 그는 "배우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고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배우로서의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번엔 즐겁게 촬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대해 모니터를 최대한 만힝 하고, 여러 공부를 많이 하려는 편이다. 스스로한테 채찍질도 많이 하고"라며 "'멜로가 체질'을 하면서는 분명히 힘들고 부족한 점을 느껴서 고민됐던 부분도 많았지만, 그것보다 즐거움을 느낀 부분이 훨씬 컸던 것 같다. '이렇게 연기를 하면 또 그 누군가는 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런 모습들을 함께 또 좋게 봐주는 분들도 있겠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던 것 같다"고 소중한 마음을 꺼내놔 눈길을 끌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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