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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청주고 이태양, "내가 충청지역 투수 랭킹 1위"

기사입력 2010.05.24 08:16 / 기사수정 2010.05.24 08:16

김현희 기자

- 2010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8 - 청주고 이태양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청주고는 지난해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준결승전에서 만난 북일고에 한 점차 일격을 당하며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전국대회 4강'이라는 성적은 '청주고'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당시 3학년 김기쁨과 함께 마운드를 책임졌던 2년생 사이드암 투수가 프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바로 이태양(18)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이태양은 모교를 황금사자기 4강으로 이끄는 데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은 물론, 대통령배, 봉황대기 대회에서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3학년 형님’들 못지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이태양의 모습은 3학년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에이스 자리는 물론 팀의 4번 타자까지 겸임한다는 사실이다.

박종훈, 박화랑 등에 뒤질 것 없는 실력파

사실 고교야구에서 사이드암 투수가 갖는 핸디캡은 생각 의외로 크다. 프로 스카우트가 유망주를 발굴할 때 보는 평가항목 중 하나가 바로 구속이기 때문이다. 즉, 직구 구속은 낮되, 제구력이 빼어난 사이드암 투수보다는 제구가 되지 않는, 140km 직구를 뿌리는 정통파 투수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문율을 깨고 프로에 입단한 인재들도 있다. 지난해만 해도 사이드암 최원재(성균관대 졸업)를 비롯하여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상 SK 와이번스)이 프로 지명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대통령배 대회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던 사이드암 박화랑(상원고 졸업) 역시 삼성 라이온스의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이태양 역시 이들에 뒤질 것 없다는 평가다. 적어도 성적만으로 놓고 보았을 때에는 그렇다. 지난해 이태양은 전국대회에서 72와 2/3이닝을 던져 6승 2패, 평균자책점 0.99를 마크했다. 탈삼진 역시 69개나 잡아내며 빼어남을 과시했다. 특히, 연투 능력이 빼어나 힘을 별로 들이지 않고 던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그가 닮고 싶어하는 KIA 타이거즈의 손영민과 비슷한 유형이라 봐도 좋다.

프로 지명시 과제는 '몸짱' 되기

올 시즌에도 이태양은 청룡기 16강전을 치르는 동안 총 3경기에 출장하여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여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 성적이다. 만약에 이태양이 지금의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을 4강 이상의 성적으로 이끈다면 하위 지명이나마 프로행도 꿈꿀 수 있다.

그러나 이태양 역시 다른 신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그만큼 프로 혹은 대학무대에서 '다이아몬드'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우선 ‘몸짱’이 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182cm의 키에 비해 몸무게는 78kg으로 다소 왜소한 편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변화구 외에 직구 구속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들에게 필연적으로 오는 과제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요소만 채워진다면 프로, 혹은 대학무대 진출 시 상당히 단기간 내에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이태양(충북 청주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투수 | 신체조건 : 182cm, 78kg | 종합점수 : B+

- 빠른 볼 : B-

- 변화구 : A-

- 제구력 : A-

- 장점 : 빼어난 경기운영 능력. 날카로운 볼 끝의 변화구 제구능력.

- 프로지명시 과제 : 프로무대 조기 적응. 파워 배양.

[사진=청주고 이태양 선수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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