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욕조 오열 장면으로 다시 입증한 연기력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가 욕조 오열 장면으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에서 독답적으로 움직였다 조양오(임철형 분)에게 붙잡힌 이현지(고민시)를 구하는 제니장을 연기한 김선아는 냉철한 카리스마 속 따뜻한 인간미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니장은 계획을 틀어지게 만들 뻔한 연지에게 마음과 다른 모진 소리를 쏟아냈다. 제니장은 그동안 윤선우(김재영)의 경고에도 자신과 닮은 현지에게 마음을 썼다. 결국 제니장은 현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일을 그르칠 뻔한 위기에 놓였다.

제니장은 현지에게 독하지만 진심 어린 충고를 하다 오히려 무너졌다. 현지의 고맙다는 말 한 마디에 그동안 참고 억눌러왔던 아픈 감정이 터졌다. 현지처럼 제니장도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까지의 힘든 시간을 버텼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제니장은 눈물을 흘렸다. 옷을 입은 채 무릎을 세워 숨죽여 오열하는 제니장의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선아는 ‘시크릿 부티크’에서 주로 보여준 냉철한 카리스마와는 다른 여린 속내를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제니장의 가슴 아픈 심경이 안방극장에 여실히 전달되도록 흡인력 높은 연기였다. 김선아의 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선아는 복합적인 감정 표현에 탁월한 배우답게 동성 연인과의 관계를 정리한 후 자신에게 돌아온 위정혁(김태훈)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또한 가족을 비롯해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김여옥(장미희)을 무너뜨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우는 제니장의 슬픈 현실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선아는 ‘시크릿 부티크’에서 20여년의 연기 내공 빛나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제니장의 감정선을 탄탄하게 이어간다.

'시크릿 부티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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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