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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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골키퍼 전쟁, 한일전서 완전히 뒤집힐까

기사입력 2010.05.23 03:35 / 기사수정 2010.05.23 03:3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기회를 노리는 '후보자'냐, 막판까지 지켜내는 '베테랑'이냐.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요동치고 있는 허정무호 골키퍼 경쟁이 24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어떤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 구도에서 여전히 '베테랑' 이운재(수원 삼성)가 앞서고 있지만 이 벽을 넘어서려는 후배 정성룡(성남 일화)의 기세도 만만치 않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월드컵 엔트리에 마지막까지 입성하는데 성공한 정성룡은 지난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모처럼 선발 출장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물론 에콰도르의 공격력이 다소 약했다고는 하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자신의 강점인 안정적인 긴 골킥을 이용해 필드 플레이어의 원활한 공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 역시 정성룡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새롭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선수는 베테랑 수문장, 이운재다. K-리그에서 수원의 부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을 들으면서 '경기력 저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운재는 결국 막판에 가서 주전 경쟁 시험을 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지난 2008년 11월 이후 단 1경기를 제외하고 A매치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탄탄한 입지를 보였던 이운재 입장에서는 다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물론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운재에 대한 신뢰를 아끼지 않으며, 꾸준한 중용을 내비치고 있다. 경험 면에서나 전체적인 경기 운영 면에서도 이운재가 다른 경쟁자들보다 낫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운재의 떨어진 능력이 '우려스럽다'고 판단한 코칭스태프는 김영광(울산), 정성룡 가운데서 경기력이 괜찮은 정성룡을 경쟁 파트너로 올리며 이운재의 분발을 자극시키려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얻으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백업 자원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도 열어둔 것이다. 이운재 입장에서는 한일전에 나설 경우, 자신의 강점인 경험과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확실히 보여야하는 상황이 됐다.
 


한일전에 어떤 선수가 나설 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대표팀 골키퍼 포지션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변화 속에서 마지막에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에콰도르전에 이은 두번째 테스트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진= 정성룡, 이운재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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