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 로운이 김혜윤을 기억하고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9일 방송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5회·6회·7회·8회에서는 하루(로운 분)가 만화 속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단오(김혜윤)는 처음으로 여름 캠프를 떠났다. 게다가 은단오는 백경(이재욱) 때문에 자신이 물에 뛰어들게 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 콘티에서 백경은 은단오가 준 연인석을 바다에 던졌고, 은단오는 물에 들어가 연인석을 찾게 되는 스토리였던 것.
은단오는 백경과 만나기 전 하루를 찾아다녔다. 은단오는 끝내 하루를 발견했고, "내가 저기 빠질 거거든? 내 팔을 잡든 다리를 걸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를 막아줘"라며 부탁했다.
이후 은단오는 콘티에 그려진 대로 바다에 빠졌다. 하루는 가만히 선 채 은단오를 구해주지 않았고, 은단오는 콘티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자 실망했다. 은단오는 "결국에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구나"라며 눈물 흘렸다.
또 은단오는 소원을 빌기 위해 연인석에 적은 '백경이 저를 좋아하게 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살고 싶어요'라고 고쳐 썼다. 하루가 은단오에게 다가왔고, 은단오는 "넌 줄 알았어. 너라면 바꿀 수 있을 줄 알았어. 내가 틀렸어"라며 등을 돌렸다. 이때 하루는 만화책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은단오의 이름을 불렀다.
특히 하루의 영향으로 조금씩 콘티가 바뀌기 시작했다. 은단오는 하루와 함께 있는 동안 콘티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기뻐했고, 하루의 이름을 직접 지어줬다.
또 은단오는 진미채에게 "하루랑 같이 있으면 콘티가 바뀌는 게 맞거든요. 그쪽은 안 믿겠지만"이라며 귀띔했다. 진미채는 "이름을 붙여줬구나. 이름을 부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 엑스트라가 주인공을 위해 존재해야지.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이 이름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틀어질 거야. 모든 게"라며 독설했다.
더 나아가 은단오의 집 마당에서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그네와 꽃들이 사라졌고, 은단오는 "모든 게 틀어지고 있는 거야. 나 때문에. 진짜이고 싶은 욕심 때문에"라며 충격에 빠졌다.
결국 은단오는 진미채에게 "그쪽 말이 맞던데요. 뭔가를 바꾸려고 할수록 더 망가지는 느낌이에요. 나 좋자고 괜한 사람 끌어들인 것 같아요. 이제 아는 척도 안 할래"라며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하루는 자신이 만화 속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하루는 은단오를 지키기 위해 백경에게 주먹을 날렸고, 백경은 "너 뭐야"라며 소리쳤다. 하루는 "말해도 기억 못 해. 곧 장면이 바뀌니까"라며 도발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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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