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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험멜, 10전 11기 끝에 첫 승 신고!

기사입력 2006.09.03 12:17 / 기사수정 2006.09.03 12:17

홍재의 기자

- 이천 험멜, 후기리그 첫 경기에서 대전 한수원 꺾고 순조로운 출발

[이천=홍재의 기자] 정말 힘들었다. 10전 11기로 거둔 첫 승. 전기리그 4무 6패로 10위에 머물렀던 이천 험멜이 9월 2일 이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생명과학기업 STC 내셔널리그 후기리그에서 대전 한수원을 4-2로 꺾고 2006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전기리그 9위와 10위의 대결. 서로 넘어서지 못하면 후기리그도 장담할 수가 없기에 두 팀의 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분위기가 더 좋았던 쪽은 이천 험멜이었다. 전기리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6명의 선수를 보강하고 선수권대회 4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낸 이천 험멜은 2006시즌 첫 승과 연고이전 후 홈 첫 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시작부터 매섭게 달려들었다.

전반 5분 권덕용의 발에서 이른 선제골이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고인학이 슈팅한 볼이 수비 발을 맞고 흐른 사이, 페널티에어리어 내에 서있던 권덕용이 볼을 잡아 오른쪽 골문으로 공을 강하게 차 넣었다. 대전시티즌을 거쳐 올 초, 이천 험멜로 이적한 이후 첫 골을 성공시킨 권덕용은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이천은 더욱 거세게 대전 한수원을 몰아붙였다. 차영진과 함께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이성재는 좌우를 넓게 누비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고 중앙에 위치한 차영진은 중앙의 넓은 공간을 이용해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5분, 이적생 차영진의 발에서 이천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해 들어온 차영진은 순간적으로 수비를 제치며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내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대전 한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전은 실점을 허용한지 1분 만에 이천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상대 골문까지 순식간에 전진. 이현동의 패스를 받은 김승호가 범용익 골키퍼와 경합하며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미처 이천 험멜의 골에 대한 안내 설명이 나오기도 전에 터진 빠른 공격전개에 의한 골이었다.

이후 이천은 차영진의 패스를 받은 유재권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3-1로 마무리하게 된다. 
 
후반은 대체로 대전 한수원의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전반 45분 동안 3골을 실점한 대전은 중앙에서의 섬세한 패스로 반격을 노렸다. 후반 3분, 관중의 입에서 놀라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순식간에 터져 나온 대전의 만회골.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에서 정태형의 발을 떠난 긴 크로스가 상대 골문 쪽으로 향했고 어느새 달려든 하용우가 골에어리어 왼쪽으로 뛰어들며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댄다. 강한 슈팅은 아니었지만 볼을 잡으러 뛰어나온 범용익 골키퍼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추격에 불을 지핀 대전 한수원은 더욱 힘을 냈지만 2분 후 터진 차명진의 골로 인해 이 날의 승부는 판가름나게 된다. 아크 정면에서 유재권의 강슛이 우제명 골키퍼의 선방에 의해 막혔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차명진은 이를 머리로 받아 넣어 이천의 4번째 골을 만들어낸다.

전기리그 10경기 동안 6골로 극심한 공격력 빈곤을 드러냈던 이천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차영진의 가세로 인해 후기리그 상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반면, 후기리그 선전을 다짐했던 대전 한수원은 전기리그 울산에게 실점한 4점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4실점을 허용. 수비의 안정화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차영진 선수 인터뷰
 
--2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는데 소감은?

▲좋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경기 전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갖고 있었는데 기회가 왔기 때문에 2골이나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산에서 이적해 왔는데 이천의 팀 분위기는 어떤 것 같나?

▲팀 분위기는 서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감독님이나 사무실 분들 동료들이 모두 잘 챙겨주기 때문에 적응이 어렵지는 않았다.

--축구 스타일 면에서도 차이가 있을 텐데 첫 경기에서 매우 활약이 좋았다.

▲전지훈련을 통해서 집중력 있게 많은 훈련을 했다. 이천이 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분위기도 좋았고 선수들 모두 힘든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질 수 있었다.

--올 시즌 목표는?

▲후기리그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기 때문에 득점왕이 목표다. 하지만, 무엇보다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가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홍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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