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11:25
게임

[테켄 크래쉬 S4] 결승 진출 팀 심층 분석, 4번째 결승전의 주인공은?

기사입력 2010.05.20 19:31 / 기사수정 2010.05.20 19:31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최고의 팀은 둘일 수 없다.

오뚜기 뿌셔뿌셔배 테켄 크래쉬 2010 시즌2가 대망의 결승전과 3·4위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운명처럼 만난 두 우승 후보, 레저렉션과 스페셜리스트. 최고의 두 팀이 마지막까지 살아 남으며 철권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리그 사상 최초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번 오뚜기 뿌셔뿌셔배 테켄 크래쉬 2010 시즌2 결승전은 5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에서 그 뜨거운 막이 열릴 예정이다.

결승전에 앞서 이번 시즌 결승에 진출한 두 팀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왜 두 팀이 최고의 팀이라고 불릴까. 또 지난 시즌 우승팀 스페셜리스트를 제치고, 레저렉션이 난공불락의 팀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팀의 전력 비교를 통해 최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테켄 크래쉬 결승전을 좀 더 즐겁게 지켜보도록 하자.

▶결승전을 앞두고 레저렉션이 더 단단해 보이는 이유

양팀의 전적 자체는 대등 소이하다. 레저렉션은 팀원의 전적 합이 98전 69승 29패(승률 70%), 스페셜리스트는 88전 62승 26패(승률 72%) 이다. 그러나 레저렉션은 단순한 전적을 넘어 강팀과 상대했을 때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인상이 강하다. 실제로 팀원의 경기별 전적 분석을 보면, 레저렉션은 16강부터 결승까지 승률이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승전 경험에서도 레저렉션이 스페셜리스트 보다 앞선다. 홀맨과 통발러브가 2번씩 결승을 경험했다. 스페셜리스트는 레인과 한쿠마가 1번씩의 결승 경험을 갖고 있지만, 이 때 홀맨에게 경기를 크게 의존하며 강한 인상을 보이지 못했다. 스페셜리스트 팀원은 결승전에서 올린 승수가 '0'인데 반해, 레저렉션의 팀원의 결승전 전적 합이 12승 6패에 달한다.

▶스페셜리스트의 전략

스페셜리스트의 핵심 전력 레인이 4강 이후부터 페이스가 저조한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레인이 무릎을 견제하며 많은 승수를 올려줘야 스페셜리스트가 우승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레인이 강점인 부분은 캐릭터 상성. 레인은 데빌진 전(6승 1패), 라스 전(2승 0패)에서 큰 우위를 보이고 있다. 브라이언 상대로는 1승 2패로 열세지만, 브라이언에 유리한 스티브로 캐릭터를 변경하면서 브라이언에 대한 대비 또한 완벽하다.

스페셜리스트가 레저렉션을 꺾기 위해서는 엔트리 전략이 중요하다. 스페셜리스트는 캐릭터 상성상 레저렉션에 불리하다. 특히 쿠마와 브라이언은 극 상성으로 알려져 있다. 상성 상 불리한 쿠마와 브라이언의 대결을 피하고, 스티브가 브라이언을 상대할 수 있도록 엔트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통발러브가 대장으로 고정된다는 가정 하에서는 어느 정도 엔트리를 맞출 수 있겠지만, 만약 레저렉션에서 엔트리의 대폭적인 변화를 시도한다면 스페셜리스트가 곤란에 처할 수도 있다.

캐릭터 상성의 빈틈을 매우기 위해서는 냉면성인이 레인과 한쿠마 사이에서 백업을 해줘야 하는데, 냉면성인 또한 브라이언 전(0승 2패), 데빌진 전(0승 1패로) 성적이 부진하다. 냉면성인이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테켄 크래쉬 본선 무대에서 로져는 라스와는 동률이지만 브라이언, 데빌진에게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통발러브는 결승전에서 부진했었나?

결과만 놓고 봤을 때 통발러브가 결승에서 약할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지만 통발러브는 결승에서 가장 강했던 선수 중 한명이다. 원래 통발러브는 큰 경기, 위기 순간일수록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통발러브가 시즌1, 시즌2에서 준우승을 거뒀지만 결승전에서는 충분한 활약을 했다. 시즌1 결승에서는 4승, 시즌2 결승에서는 2승을 했다. 결과가 준우승인 것은 팀원들이 결승 때마다 1승씩 밖에 올려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준우승 징크스의 본질은 통발러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의 부진에 있었다.

더구나 통발러브는 시즌2 8강에서 스페셜리스트(한쿠마/프리주무/레인)를 상대로 역올킬을 달성한 경험도 있다.

다만 통발러브 본인이 밝혔듯, 강한 팀원이 있는 것이 오히려 긴장을 놓치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통발러브 선수가 제 기량을 보이기 위해서는 항상 위기의식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양팀의 개인 전적

양팀의 선수들이 맞붙은 적은 거의 없다. 무릎은 스페셜리스트 팀과의 전적이 없으며, 홀맨은 시즌2 8강전에서 한쿠마 선수에게 1패를 당한 적이 있다. 통발러브 선수는 스페셜리스트 상대로 올킬을 1회 기록하면서, 한쿠마를 상대로 1승, 레인을 상대로는 1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레인은 시즌3 16강전에서 통발러브가 속해 있던 The Divine 팀을 상대로 올킬을 기록한 바있다.

▶양팀의 기록 경쟁

우승은 그 어떤 기록보다 값지다. 스페셜리스트는 사상 최초로 테켄 크래쉬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레저렉션에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선수가 있다. 홀맨은 시즌2 The Triumph(미스티/홀맨/나락호프) 팀으로 우승, 시즌3 스페셜리스트(홀맨/레인/한쿠마) 팀으로 우승을 이룬 바 있다. 홀맨은 이번에 테켄 크래쉬 개인 최초 3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인터뷰에서 양팀의 심리전

기자가 양팀을 인터뷰 하면서 느꼈던 것은 레저렉션의 자신감이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16강에서 만났던 슈퍼스타, 그리고 결승에서 맞붙게 될 스페셜리스트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다. 이기는 것은 당연하고,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나 처절하게 이겨버리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있었다. 그야말로 전설의 부활을 노리는 팀다운 이미지다.

스페셜리스트도 자신감은 레저렉션 못지않다. 다만 레저렉션을 확실히 강팀으로 인정하고 있는 부분에 차이가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 같은 팀이었던 홀맨을 적으로 만나야 하는 부분에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 큰 경기일수록 강한 상대인 만큼 홀맨을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고 있다.

▶실제 상황은 예측 불가

기자는 지난 시즌3 결승전 때도 예상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그런데 기사와는 반대로 당시 기세가 좋지 않았던 홀맨이 결승전에서 올킬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고, 3.4위전에서의 다살기 선수도 부진을 털고 4승을 올리며 팀을 입상권에 올려놓았다. 데이터를 아무리 분석한들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숫자는 숫자에 불과하다. 징크스라는 것 또한 단순한 말장난에 불과할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과 같이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이 '기적'이라고 불리는 것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어떤 결과이던 최고의 재미를 선사할 멋진 경기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백종모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