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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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복수는 나의 것' 송강호·'올드보이' 최민식 캐스팅한 이유 [BIFF 2019]

기사입력 2019.10.06 17:17 / 기사수정 2019.10.06 17:17


[엑스포츠뉴스 부산, 황수연 기자] 박찬욱 감독이 배우 송강호와 최민식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6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박찬욱 필름메이커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대한 질문에 "어느정도 급이 있는 배우라면 어떤 역할이던 할 수 있다. 송강호 씨가 '올드보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론이지만 어떤 영화는 이 배우가 더 맞는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아마도 배우에게 맞춰서 찍었으니까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확실히 '복수는 나의 것'을 구상했을 때는 세상 건조하고 냉정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당시 강호 씨는 그런 배우라는 인식이 널리 있는 배우는 아니었다. 강호 씨는 굉장히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논리적이고 냉철한 면이 있었다. '복수는 나의 것'을 통해 그런 순간의 송강호를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민식 씨는 지적인 사람이지만 엄청나게 다정다감하고 격한 성격이다. 또 불같이 뜨거운 사람이다.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격렬한 표현을 동반한다. '올드보이'는 '복수는 나의 것' 반대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영화였다. 흥행이 안됐기 때문이 아니다(웃음). 그 영화가 너무 차갑고 미니멀했기 떄문에 다음 영화를 부글부글 끓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이 현실 세계의 한국 느낌이 강하다면 '올드보이'는 아주 친화적인 독립적인 세계로 보여지길 바랐다. 또 최민식 배우가 가진 격한 감정이 마음껏 분출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원하는 무드가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배우들이 와서 그런 연기를 제대로 해주니까 하나의 극단으로 영화가 마음껏 갈수 있었고 상반된 두 영화가 나왔다. 확실히 두명의 배우의 캐스팅이 결정적인 연관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월드프리미어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 등을 포함해 85개국 303편이 상영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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