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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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잘 어울려"…'버티고' 천우희·유태오, 미리 전한 감성 (종합)[BIFF 2019]

기사입력 2019.10.05 15:20 / 기사수정 2019.10.05 15:18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버티고'의 배우 천우희와 유태오가 부산 관객들을 만났다.

5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버티고'(감독 전계수) 야외무대인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계수 감독과 배우 천우희, 유태오가 함께 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날 천우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제게는 시작과도 같다. 2014년에 '한공주'로 영화제에 처음 참석했었고, 그 때를 계기로 여러분에게 더 많이 알려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태오 역시 "제게는 가장 치열하면서도 또 따뜻한 곳인 것 같다. 10년 전부터 영화제에 초청도 받지 않았었는데, 자비로 내려와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저를 어필하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공식적으로 한 영화의 주인공이 됐고, 초대를 받아서 올 수 있어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계수 감독은 제목 '버티고'의 의미와 함께, 원래 '버티고'의 배경이 부산이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버티고'라는 제목이 한국인들에게 주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한 전계수 감독은 "말 그대로 '버틴다'는 의미도 있고, 현기증이라는 의미도 있다. 어떤 증상과, 증상을 겪는 어떤 태도를 동시에 품고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있는 단어다. 서영의 상황에 너무나 잘 맞는 말이고, 저희 영화에 고층건물이 많이 나오는데 고층건물에서 안에 서있는 모습이 제게는 굉장히 위태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저희 영화의 원래 배경이 부산이었다. 바다를 끼고 있는 고층건물이어야 했기 때문에, 그것에 가장 잘 들어맞는 도시가 부산이었다. 예산 문제같은 것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인천 송도에서 촬영을 했는데, 아쉬움이 컸지만 인천에서도 좋은 장면을 찍을 수 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천우희는 "10월 17일이면 저희 영화가 개봉한다. 이 영화가 지금 현재 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어느 한 부분씩만이라도, 조금 위로와 공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또 유태오도 "영화를 볼 특별한 관객을 지정하기는 싫다"며 "계절이 바뀌면 사람에 따라 감정도 바뀌는데 그런 것을 담고 있는, 오랜만에 정통멜로가 우리나라 영화중에 나온 것 같다"며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월드프리미어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 등을 포함해 85개국 303편이 상영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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