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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3' 박정현, 베로나 브라 광장 매료시킨 '아베 마리아'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0.05 06:35 / 기사수정 2019.10.05 00:24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박정현이 베로나의 중심 브라 광장에서 '아베 마리아'로 모두를 매료시켰다.

4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3'에서 박정현, 하림, 헨리, 김필, 임헌일은 베로나의 중심 브라 광장에서 버스킹을 준비했다. 이들의 모습을 발견한 관광객들은 패밀리 밴드 주위로 모여들었다. 첫 번째 순서는 김필로, 김필은 'Like a star'를 선곡해 버스킹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박정현은 자신의 곡 'P.S. I Love You'를 불렀다. 브라 광장에 모인 사람들 모두 박정현의 목소리에 푹 빠졌고, 노래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역사 깊은 장소에서 데뷔 시절 노래를 불렀던 박정현은 "무대로 보이더라. 뭔가 진짜 에너지가 달라진 것 같더라. 되게 설렘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차례인 임헌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하며 'Fake Plastic Trees'를 불렀다. 이 노래는 특히 박정현과 임헌일의 듀엣으로 꾸며졌다. 

임헌일은 "정현 누나에게 감사하다. 흥얼거리던 노래를 캐치해서 같이 하자고 하셨다. 그렇게 말씀 안 해주셨으면 못했을 거다. 자기 일처럼 챙겨주는 마음, 연습도 열심히 해와서 같이 불러주시더라. 이거 방송 나가면 저는 자랑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필은 'Make U Mine', 헨리는 '제목 없는 Love Song', 박정현은 슈베르트 가곡 'Ave Maria'로 관객 앞에 섰다. 박정현은 가곡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탈리아 관객들과 소통되는 것을 하고 싶었다. 이탈리아에 와보니까 어디에 가도 성당이 보인다. 그래서 클래식한 '아베 마리아'를 골랐다. 딱 생각이 나더라"고 설명했다.




박정현은 노래에 앞서 몹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제가 성악을 배운 사람이 아니니까, 심지어 오페라 극장 앞에서 이 노래를 하는 게 자칫 잘못하면 너무 욕먹을 것 같더라"고 밝혔다. 

박정현은 "정말 모험적인 시도이긴 했다. 저도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하고, 들을 때마다 눈물 난다"며 "진짜 소프라노만큼은 못하지만 좋아해서 하는 거라고, 헨리도 그런 부담감을 똑같이 느끼고 있어서. 부족하지만 겸손한 해석을 받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노래했다"고 덧붙였다.

박정현의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하림은 "진짜 단출한 반주로 '아베 마리아'를 불러야 했다. '아베 마리아' 그 노래 자체가 주는 성스러움, 그리고 해 질 녘 배경의 웅장함,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던 무대였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너무 아쉬웠다. 박자를 너무 못 잡았다. 너무 느리더라. 헨리가 악기를 들고 있는데, 바이올린으로 한 음을 내리면 한계가 있다. 너무 느리니까 활 한 번에 한 음이 끝나지 않았다. 위쪽으로 그어도 음이 모자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정현은 "역시나 이탈리아 사람들이 마음씨가 너무 좋더라. 그런 걸 하나도 생각 안 하고 같이 분위기를 타게 된 것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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