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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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여에스더, ♥홍혜걸과 러브스토리→우울증 고백 [종합]

기사입력 2019.10.01 23:03 / 기사수정 2019.10.01 23:06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여에스더가 러브스토리부터 우울증 고백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의사 여에스더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여에스더는 남편 홍혜걸이 진행하는 1인 방송 스튜디오를 찾았다. 여에스더는 "시청률이 떨어지려고 하면 저를 데려온다"며 "오실 선생님들이 안 계시니까 저를 데려온다"고 말했다. 이에 홍혜걸은 "집사람이 시청률 메이커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방송 시작부터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에스더는 "사이가 안 좋은 것 같으나 사이가 좋고, 케미가 나쁘지 않다"며 "25년을 함께 했기 때문에 잘 통하는 것 같다"고 했다.

여에스더-홍혜걸 부부는 첫 만남을 회상했다. 여에스더는 "처음 응급실에서 만났을 때 인상이 좋았다"며 "제가 응급실 주치의고 남편이 인턴을 할 때 환자 인수인계를 하면서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3-4년 후 우연히 세미나에서 만났는데 그 당시 남편이 기자로 근무를 했고 연사로 왔다. 옛날에 만난 기억이 있으니까 서로 인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홍혜걸의 적극적인 구애가 시작됐다고. 


홍혜걸은 "두 번째 만난 날 집사람 병원을 찾았다. 부탁한 자료를 다 받고 나가고 있었는데 고개를 돌아봤더니 이 사람이 나를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며 "반가운 마음에 말을 걸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제가 궁금해서 따라왔던 것이다"고 털어놨다.

이후 부부는 시부모님과 여행을 떠났다. 시어머니는 "(여에스더가) 부자라고 해서 내가 싫다고 했다"며 "부잣집 사람을 데리고 오면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무시하고 그럴 것 같아서 싫다고 했는데 (홍혜걸이) 에스더는 안 그렇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홍혜걸은 "(여에스더는) 사치를 안 한다. 명품, 인테리어, 그림, 패션, 화장품 이런 것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며 "굉장히 소박하고 쥐포를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에스더는 수십 년째 써오는 가계부도 공개했다.


여에스더는 의사이자 CEO이기도 하다. 그는 "30대 중반에 아들 둘 낳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었다"며 "그래서 다시 기능 의학이라고 하는 영양이나 환경 이런 것들과 접목된 학문을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에 맞춰서 여러가지 건강기능 식품과 영양제를 섭취해보고 환자들한테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사업 초창기엔 비난도 많이 받았다고. 이에 여에스더는 "교수님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다. 마음도 많이 상했지만 제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려면 그런 오해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다보니 제 마음을 알아주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교수님들이 전화가 온다.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날 여에스더는 우울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있었던 것 같다"며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제가 병약하가 병약하고 자나 깨나 졸고 앉아있었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는 금수저로 자랐기 때문에 금수저 집에 시집와서 금수저로 한평생 사셨다. 그래서 아이들도 직접 키우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모의 손에서 자랐다"며 "어머니는 언제나 우아함을 추구하고 패션도 항상 계절에 앞섰다"고 덧붙였다. 도한 "저보고 공주라고 하는데 저는 어머니에 비해서 무수리다"며 "우리 어머니는 왜 다른 어머니들과 다를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해한다"고 전했다.

이후 여에스더는 3년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동생을 찾아왔다. 동생은 원치 않던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으며 힘든 생활을 보냈다고. 여에스더는 "다음에 태어나면 네가 하고 싶은 지휘 공부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언니인데 동생을 도와주지 못한 게 지금도 큰 죄책감으로 많이 남아있다"고 동생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가 없었다"며 "밖에 나가서 억지로라도 웃으면 억지로라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았다. 그래서 지난 3년 동안 더 오버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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