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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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만 하는 이야기"…'82년생 김지영' 공유·정유미 자신한 세 번째 만남[종합]

기사입력 2019.09.30 11:56 / 기사수정 2019.09.30 12:0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공유와 정유미가 올가을 '82년생 김지영'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3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도영 감독과 배우 정유미 공유가 참석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정유미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인 지영 역을 공유가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의 남편 대현 역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정유미는 "설렌다. 여러분들과 이 영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밀정'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공유는 "3년이라는 시간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저는 몰랐을 거다. 그동안 현장에서 계속 영화 촬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게 돼 기분이 좋다. 또 좋은 영화에 정유미씨와 함께 출연해서 보여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첫 장편 데뷔작에 정유미와 공유를 만난 김도영 감독은 "이 작품에 두 분 배우가 함께 해준다고해서 기뻤다. 주인공 두 인물을 굉장히 잘 수행해 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기뻤던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인공 김지영 역을 맡은 정유미는 캐릭터의 어떤 부분에 공감했냐는 질문에 "저는 결혼과 육아를 해본 적이 없다. 공감이라기 보다는 이 캐릭터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생각이 났다. 이 역할을 표현하면서 느껴보고 싶었다. 그동안 주변을 모른척하며 지나쳤던 저를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공유는 "저는 대현의 캐릭터 만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아니었다. 유미 씨가 언급했던 것처럼 시나리오를 읽고 가족에 대한 생각이 크게 났다. 보통 캐릭터를 선택할 때 저와 닮은 게 뭐가 있을까 본능적으로 보는데 대현에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소심하지만 배려심이 많은 인물이었다. 제 자랑 같지만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대현이는 이해하고 노력하려는 사람이구나 생각했고, 내가 대현이라면 어떻게 할까 끌림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는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김 감독은 "제가 경력이 단절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을 만들었다. 그 작품이 미장센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됐고 영화를 본 제작사에서 연출을 제의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누군가의 딸,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와 경험이 겹치는 부분도 많았고 공감을 많이 했다. 또 원작이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지지 않았나. 원작이 지닌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영화적 이야기로 잘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과 부담이 있었다. 제 생각에 이 이야기는 할만한 이이기고 해야만 하는 이야기라고 봤다. 또 상업영화의 틀안에서 제작이 된 다는건 의미와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부족한대로 최선을 다해서 연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공유와 정유미는 세 번째 작품인 '82년생 김지영'에서 부부로 만났다. 정유미는 "좋았다. 그 전에는 직접적으로 대면하면서 연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편해진 사이가 되고 이번 역할을 맡게 됐다. 저희가 직업이 배우지 않나. 좋은 이야기를 연대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공유는 "같이 나이들고 어른이 되는 느낌이라 좋았다. 또 (정유미 씨는) 어쩜 외모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변화가 없는지 모르겠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에 김 감독은 "두 사람은 부부 역할인데 현장에서는 남매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시다시피 부부가 오래되면 남매 같다. 두분이 투닥거리면서 호흡이 잘 맞았다. 공유씨가 애드리브를 준비해왔는데 유미 배우가 잘 받아줘서 그 케미가 너무 좋았다"고 현장 비하인드를 전했다. 

끝으로 공유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꼭 봐야 할 영화란 없다. 다양한 시각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진심을 다해서 영화를 찍었다. 또 앞에 누차 말한것처럼 제가 시나리오 보면서 느꼈던 부분을 잘 전달하려고 연기했다. 관객분들도 그렇게 느낀다면 더 바랄 건 없는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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