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6 20:53 / 기사수정 2010.05.16 20:53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출전을 노리는 이동국(전북)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허벅지 뒷근육과 발목이 좋지 않아 경기력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일순간에 사라졌다.
이동국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전후반 67분간 활약하며 염기훈(수원)과 투톱을 맞추며 적극적인 움직임과 감각적인 슈팅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8월 이래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된 뒤 어느 정도 잘 녹아든 모습을 보이며 월드컵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이동국은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면서 기회를 만들어내려 했다. 상대와의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많은 활동량을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든 것은 물론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로 투톱 파트너, 염기훈에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도 많이 보여줬다. 볼을 따내기 위해 순간적인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했고, 투쟁심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물론 이날 이동국이 보여준 아쉬운 점은 바로 골을 터트리지 못했던 것이다. 후반 15분, 김재성의 패스를 받아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걸려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동국이 이날 보여준 공격적인 움직임과 투지넘치는 플레이는 대표팀에 모처럼 복귀했던 지난해 8월 보여줬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남아공에서 골을 터트리는 모습을 늘 상상한다는 이동국의 꿈이 현재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일단 에콰도르전에서 보인 이동국의 모습은 앞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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